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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 조경종

당옥매인가 산옥매인가, 麦李(맥리) Cerasus glandulosa

by 모산재 2006. 7. 16.

 

사는 곳 부근 농원에서 만난 나무.

 

줄기나 잎을 보면 옥매나 이스라지를 닮았는데, 조랑조랑 붉은 열매가 수없이 달려 있는 모습은 낯설다. 누가 이스라지 원예종이라 하여 그런 줄 알고 이름을 붙여 놓았더니 알고 보니 시중에서 당옥매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듬해 봄 꽃이 피는 것을 보니 잎이 나지 않은 성태에서 연한 붉은 꽃이 이스라지에 비해 훨씬 빼곡하게 달린다. 열매 자루가 매우 짧은 점도 다르다.

 

 

 

 

당옥매 唐玉梅 Prunus japonica / 장미과의 낙엽관목

높이는 1m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다. 꽃은 5월에 연한 붉은 색으로 잎보다 먼저 또는 같이 피고, 2∼4개가 우산 모양으로 달린다.

꽃잎은 타원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이고, 수술은 꽃잎보다 짧으며, 암술대에 잔털이 있고, 씨방에 털이 없다. 열매는 둥글고 털이 없으며 7∼8월에 붉은 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둥글며 끝이 뾰족하다. 전체 모양이 이스라지와 비슷하지만 잎 뒷면에 털이 없거나 맥 위에 짧은 털이 있는 것이 다르다.

중국에서는 산지에서 흔히 자라고 약으로 쓰려고 재배한다. 한국에서 당옥매라고 하는 것은 산옥매를 잘못 부른 것이 아니면 이스라지이다. <두산백과>

 

 

 

 

그런데 당옥매(Prunus japonica)는 이스라지와 비슷하다는 위의 두산백과의 설명과는 부합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당옥매라고 하는 것은 산옥매를 잘못 부른 것이 아니면 이스라지이다."라는 지적대로 위의 나무는 당옥매가 아니라 산옥매(Prunus glandulosa)가 아닐까?

 

그래서 산옥매를 학명으로 검색하니 '중국식물지'에서 속명이 바뀐 Cerasus glandulosa 로 확인된다. 중국명은 麦李(맥리)! 그 이미지는 아래와 같은데 바로 우리가 당옥매라 부르는 것과 부합한다.

 

결론적으로 이 나무는 당옥매가 아닌 산옥매, 국명 맥리(麦李)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다. 산옥매 또한 1,500여년 전 중국에서 도입된 종이라 한다.

 

 

 

 

 

 

 

산옥매 Prunus glandulosa   /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

가지에 털이 없고 모여나기하며 일년생가지는 회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피침형, 넓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예두이며 넓은 예저이고 길이 3-9cm, 폭 1-2cm로서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잔톱니가 있고 엽병은 길이 4-6mm이다.

양성꽃으로 5월에 잎과 같이 피거나 잎보다 먼저 피며 백색 또는 연홍색이고 꽃자루는 길이 1cm 정도로서 잔털이 있다. 꽃받침통은 거꿀달걀모양이며 꽃받침조각은 뒤로 젖혀지고 선상의 잔톱니가 있으며 꽃잎은 타원형으로서 백색이고 암술대와 씨방에 털이 없으나 간혹 잔털이 있는 것도 있다. 열매는 거의 둥글고 털이 없는 적색 핵과로 지름 1-1.3cm이며 6-8월에 성숙한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옥매 Prunus glandulosa f. albiplena : 꽃이 백색이고 만첩인 것.

• 홍매 Prunus glandulosa f. sinensis : 꽃이 적색이고 만첩인 것.

• 당옥매 Prunus japonica

이스라지 Prunus japonica var. naka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