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금붓꽃 금붓꽃 Iris savatieri

모산재 2006. 5. 16. 22:57

광릉


 

 

 

 

 

 



● 금붓꽃 Iris savatieri /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이른봄 양지꽃과 함께 전국의 산속 숲 언저리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보통 보라색의 꽃을
피우는 붓꽃과는 달리 화려한 노란색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금붓꽃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뿌리줄기가 주변으로 뻗으면서 자라는데, 줄기와 뿌리의 구분이 모호하여
보통 덩이줄기라고 한다.

금붓꽃은 넓고 화려한 갈색의 무늬가 있으며 아래쪽으로 늘어지는 3장의 외화피와, 위로
꼿꼿하게 서는 너비가 좁은 3장의 내화피로 구성된다. 또한 자세히 보면 내화피와 외화피
사이에 3장의 다른 꽃잎을 더 볼 수 있는데, 이는 꽃잎이 아니라 암술이다. 2조각으로
나눠진 암술의 끝은 서로 포개어져 있는데, 그 사이로 꽃가루가 들어가 꽃 아래쪽에
있는 씨방에 닿는다. 암술머리가 3갈래이므로 씨방도 3개의 방으로 갈라져 있어
마치 삼각형처럼 생겼다. 수술은 꽃잎처럼 생긴 암술머리 아래 숨어 있다.

외화피에 나 있는 갈색의 무늬는 곤충에게 꿀의 위치를 알려주는데, 꿀에 가까이
갈수록 더 좁고 더 진하다. 어떤 붓꽃 종류는 무늬 대신 털이 나 있는데, 이때는
꿀에 가까이 갈수록 털이 더욱 빽빽하게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산기슭이나 큰 나무 밑의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