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박태기나무 꽃 Cercis chinensis

모산재 2006. 5. 9. 23:48

 

꽃봉오리가 밥알처럼 다닥다닥 붙어 피기 때문에 박태기라 하는데, 지방에 따라서 밥티나무라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꽃봉오리가 구슬 같다 하여 구슬꽃나무라 한다. 

 

 

아주 오래 전 중국에서 들어온 콩과의 원예종 나무이다. 붉은 꽃들이 다닥다닥 가지에 가득 붙어서 피는 모양이 매우 화려하고 독특하여 정원수로 많이 기른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자라나는데 둥글고 윤기나는 잎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 가치가 있다.

 

 

 

 

 

 

 

 

 

박태기나무 Cercis chinensis / 콩과의 관목

 

높이 3∼5m로 자라고 가지는 흰빛이 돈다. 잎은 길이 5∼8cm, 나비 4∼8cm로 어긋나고 심장형이며 밑에서 5개의 커다란 잎맥이 발달한다. 잎면에 윤기가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이른봄 잎이 피기 전에 피고 7∼8개 또는 20∼30개씩 한 군데 모여 달린다. 꽃줄기가 없고 작은꽃자루는 길이 6∼15mm로 꽃받침과 더불어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꽃은 홍색을 띤 자주색이고 길이 1cm 내외이다.

 

열매는 협과로서 꼬투리는 길이 7∼12cm이고 편평한 줄 모양 타원형으로 8∼9월에 익으며 2∼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박태기나무 꽃 => http://blog.daum.net/kheenn/15851811

박태기나무 꽃봉오리l => http://blog.daum.net/kheenn/7919910

 

 

 

 

속명 Cercis는 그리스어로 '칼'로, 칼처럼 생긴 꼬투리가 달린다 해서 '칼집나무'라고 부른다.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박태기나무에 목매어 죽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유다 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추위에도 잘 견디고 햇빛을 좋아하며, 콩과식물이기 때문에 땅이 비옥하지 않은 곳에서도 뿌리로부터 질소를 고정하여 잘 살아갈 수 있다.

 

 

박태기나무 줄기나 뿌리껍질은 한약재로 쓰인다. 삶은 물을 먹으면 이뇨작용을 잘해 주어 소변이 안 나오는 사람한테 탁월한 효험이 있고, 중풍 · 고혈압 또는 대하증 등 부인병에도 효과가 있다. 박태기나무 꽃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꽃잎을 따서 씹어보면 아린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