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Pulsatilla koreana

이른 봄 양지바른 언덕에 흰 솜털 가득 달고 고개를 숙이고 붉은 보랏빛 꽃을 피우는 할미꽃! '한국의 아네모네'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 특산의 아름다운 꽃이다.

2006. 03. 19  대모산 기슭에서

 

 

 

 

 

 

 

 

 

 

 

2006. 03. 26  대모산 기슭에서

 

 

 

 

 

 

 

 

 

 

 

 

 

 

● 할미꽃 Pulsatilla koreana | Pasqueflower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어릴때는 뿌리가 가늘지만 4-5년생쯤 되면 뿌리가 길고 굵어진다. 뿌리는 땅속 깊이 들어가고 흑갈색이며 윗부분에서 많은 잎이 나온다. 잎은 엽병이 길고 5장의 소엽으로 구성된 깃모양겹잎으로서 깊게 갈라지며 전체에 긴 백색털이 밀생하여 흰빛이 돌지만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없다. 밑부분의 소엽은 길이 30-40mm로서 2-3개로 갈라지며 정열편은 폭 6-8mm로서 끝이 둔하다.

꽃은 4월에 피고 높이 30-40cm의 꽃대가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리며 작은포 는 화경 윗부분에 달리고 3-4개로서 다시 잘게 갈라지며 겉에 화경과 더불어 긴 백색털이 밀생한다. 꽃받침 열편은 6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35mm, 폭 12mm로서 겉에 명주실같은 백색 털이 밀생하나 안쪽에는 털이 없으며 적자색이다. 수과는 긴 달걀모양이고 길이 5mm 정도로서 겉에 백색털이 있으며 암술대는 길이 40mm정도로서 우상(羽狀)의 퍼진 털이 밀생한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할미꽃 더 보기 => http://blog.daum.net/kheenn/7921242   http://blog.daum.net/kheenn/11257342

* 동강할미꽃 => http://blog.daum.net/kheenn/7689855   http://blog.daum.net/kheenn/15858590

※ 우리 나라에 자생하는 할미꽃

• 노랑할미꽃 Pulsatilla koreana f. flava : 꽃이 노랗게 피는 할미꽃의 한 품종이다.

• 산할미꽃(P. nivalis) : 함북에서 서식하며, 7월 암적자색으로 개화한다.

• 동강할미꽃 Pulsatilla tongkangensis : 동강 석회암지대에서 자란다.

• 긴동강할미꽃 Pulsatilla tongkangensis f. longisepala : 꽃부리가 긴 동강할미꽃의 품종이다.

• 가는잎할미꽃 Pulsatilla cernua : 제주도에 자생하며 잎이 가늘고 예두이다. 5월에 분홍색으로 개화한다.

• 분홍할미꽃(P. dahurica) : 북한 지역이 자생지이며 꽃 등 식물체가 왜성이다.

• 중국할미꽃(세잎할미꽃, 넓은잎할미꽃) Pulsatilla chinensis : 백두산 주변 및 만주에 생육하며 잎이 가죽질이고 꽃이 대형이고 보라색이다.

할미꽃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옛날에 세 딸을 둔 할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 할머니는 시집간 딸들을 찾아갔다.

첫째와 둘째 딸은 부자였지만
성격이 야박해서 추운 겨울날, 할머니를 가난한 셋째 딸네 집으로 쫓아냈다.

집을 나선 할머니는 눈보라에 휘말려 길을 헤매다가

셋째 딸이 사는 마을 어귀에서 죽었다.

이를 슬퍼한 셋째 딸이 할머니를 양지바른 언덕에 고이 묻었는데,

이듬해 봄 무덤에서 할머니처럼 등이 굽은 꽃이 피었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이 꽃을 할미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전설이 아니더라도 할미꽃을 보면 누구나 할머니를 떠올리게 된다.

봄에 피는 자주색 꽃으로, 온 몸에 흰 털이 잔뜩 나 있는데다

꽃대가 굽어 꽃이 땅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보기가 힘들다.
꽃잎이 지고 나면 흰 털이 난 씨를 볼 수 있다.

그 모습이 흰머리를 한 할아버지 같다고 해서 백두옹(白豆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