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풀싸리 Lespedeza thunbergii var. intermedia

모산재 2005. 11. 21. 01:29

 

10월의 마지막날을 하루 앞둔 날,

다른 싸리들이라면 노랗게 단풍이 들어 낙엽이 지는 시기에 싱싱하고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보통의 싸리들은 여름을 맞이하는 7월에 꽃을 피우는데 4개월 가까이 늦게 꽃을 피웠다. 줄기는 모두 새로 자라난 것으로 흰 빛이 도는데 꽃은 대부분 줄기 끝에 총상으로 달리는 꽃줄기에 뭉쳐서 피는 꽃차례이다.

 

이 싸리가 무엇일까, 여러 모로 찾아보다 8~9월에 꽃이 핀다는 기재문보다 더 늦게 꽃이 핀 점을 제외하면 특징이 가장 부합하는 것이 풀싸리! 한국 특산종으로 겨울에는 줄기 대부분이 말라죽는다고 해서 풀싸리라 하는 모양이다.

 

 

 

 

2005. 20. 29. 양재천

 

 

 

 

 

풀싸리 Lespedeza thunbergii var. intermedia / 콩과의 낙엽활엽 관목

 

산기슭 이하에서 자란다. 높이 1∼2m로 자라지만 겨울 동안 대부분 말라죽는다. 가지에 잔 털이 있다. 잎은 3개의 작은잎으로 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8∼9월에 피고 연한 홍색이며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반 이상 깊게 4개로 갈라지고 뒤쪽의 것은 다시 2개로 갈라지며 밑의 갈래조각이 가장 길다. 열매는 10월에 익고 타원형으로 털이 있으며 종자가 1개 들어 있다.

 

 

 

한국 특산종으로 전국에 분포한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풀싸리(for. alba)라고 하며 꽃이 늦게 피기 때문에 서리의 해를 받는다. 잎 끝이 팬 것을 부채싸리(for. retusa)라고 한다.

 

 

 

 

<비교> 개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