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어느 섬에서 만난 머귀나무, 운향과 초피나무속의 교목으로 초피나무속의 나무들이 그런 것처럼 암수딴그루이다. 대부분의 줄기가 셋으로 갈라져 3지목(三枝木)같은 인상을 주는 나무인데 이 나무는 V자 같은 형태가 더 많아 보인다.
남방계 수종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섬 지역, 울릉도 등 바다 근처 산기슭 양지에 자란다. 필리핀, 중국 남동부, 대만, 일본에 분포한다.
2023. 04. 26. 제주도
● 머귀나무 Zanthoxylum ailanthoides | ailanthus-like prickly ash ↘ 목련강 장미아강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초피나무속 교목
줄기 높이가 15m에 달하고 일년생가지에 털이 없으며 줄기와 가지에 굵고 예리한 길이 5~7mm의 가시가 있어 줄기를 보호한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홀수깃모양겹잎으로 길이는 40cm이고, 소엽은 19~23개이고 두꺼우며 넓은 피침형이고 점첨두 예형이다. 뒷면은 회갈색이고 선상의 잔톱니가 있고, 작은잎자루 짧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7~8월에 피고 새가지 끝에 산형상 원뿔모양꽃차례에 달리며 황백색이다. 꽃받침조각은 둥글며 꽃잎은 긴 타원형이고 꽃대의 가장자리에 선상의 잔톱니가 있다. 삭과는 구형이고 크기는 5~6mm이며, 종자는 크기가 4mm로 흑색으로 광택이 나며 향기가 적고 매운맛이 있는데 새와 짐승의 먹이가 되며 10~11월에 성숙한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종명 'ailanthoides'는 잎이 소태나무과의 가죽나무(Ailanthus)의 잎과 비슷한 데서 유래되었다.
○ 초피나무속(Zanthoxylum)은 왕초피나 초피나무처럼 꽃받침만 있는 무리와 꽃잎과 꽃받침이 둘 다 있는 산초나무와 같은 무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개화기는 전자가 봄(4~6월)이고 후자는 여름(6~7월)인 점으로 다르다.
○ 열매는 '식수유(食茱萸)', 나무껍질은 '저엽화초피(樗葉花椒皮)'라 하며 약용한다. 열매는 溫中燥濕(온중조습), 살충, 지통의 효능이 있다. 심복냉통(心腹冷痛), 한음(寒飮, 장기 기능이 마비되어 분비물이 정체하는 증상), 물 같은 설사, 습비(濕痺), 대하, 치통을 치료한다. 나무껍질은 거풍습(祛風濕), 경락소통, 살충의 효능이 있다. 산후관절풍통을 다스리며 독사에 물린데, 타박상, 허리와 무릎의동통, 옴(疥癬)을 치료한다. 잎은 감기와 학질 치료제로 쓴다.
※ 참고 자료 : wikipedia.org/Zanthoxylum_ailanthoides gbif.org/species/7269097
• 민머귀나무(var. inermis) : 가시가 없으며 울릉도에서 자란다.
• 좀머귀나무(Zanthoxylum fauriei) : 잎자루 가시에 붉은빛이 돌고 꽃차례에 털이 거의 없다. 머귀나무에 비하여 잎이 소형이다. 전남, 제주
• 초피나무(Z. piperitum) : 산초나무에 비해 줄기에 가시가 마주나고 꽃은 4~5월에 핀다.
• 왕초피(Z. simulans) : 초피나무에 비해 어린 가지에 털이 많고 작은잎의 수는 7~13개로 많다.(초피나무 : 5~9개)
• 산초나무(Z. schinifolium) : 초피나무에 비해 줄기에 가시가 어긋나고 꽃은 6~7월에 핀다.
• 개산초(Z. planispinum) : 산초나무에 비해 잎이 상록성이며 잎자루와 엽축에 날개가 있다.
☞ 초피나무 열매 => https://kheenn.tistory.com/15858251
☞ 개산초 => https://kheenn.tistory.com/120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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