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집 뒷동산 양지바른 등성이에서 만난 여우주머니, 대극과 특유의 3실 열매가 조랑조랑 달려 있는 모습이다. 여우구슬과 아주 닮은 모습인데, 여우구슬에 비해서 잎은 줄기와 가지에 모두 달리며, 잎은 피침형으로 더 길고, 열매자루가 있는 점으로 구분된다. 여우구슬은 열매가 적갈색이고 오돌토돌한 돌기가 많고 자루가 거의 없다.
낮은 산지나 들 주변 풀밭에 자라는 대극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중국 이름은 '밀감초(蜜柑草)'로 열매 모양이 밀감(蜜柑)을 닮은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러시아 극동지역, 몽골,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2023. 10. 14. 합천 가회
● 여우주머니 Phyllanthus ussuriensis | Ussuri river leafflower ↘ 목련강 장미아강 대극목 대극과 여우주머니속 한해살이풀
줄기는 조금 비스듬하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15~30cm이다. 잎은 줄기와 가지에 어긋나며,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 길이 1~2cm, 폭 0.3~0.7cm,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6~7월에 암수한포기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리고, 녹색이 도는 노란색이다. 수꽃에는 꽃받침잎 6장, 수술 3개씩 있다. 암꽃에는 꽃받침잎 6장과 암술 1개가 있다. 열매는 삭과, 8~9월에 익는데 납작한 공 모양, 지름 3mm쯤, 겉에 돌기가 있고, 익으면 3갈래로 갈라진다. 열매자루가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생물다양성>
○ 여우주머니는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는 데 비해 여우구슬은 남부지역에 분포한다. 여우구슬은 아열대~열대지역의 온난한 지역에 자생한다. 여우주머니 잎은 극도로 건조해지면 마치 자귀나무나 결명자 잎의 수면운동처럼 줄기를 감싸듯이 오므라드는 현상을 보인다.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보인다.
○ 여우주머니속 식물 열매에는 비타민 C와 탄닌, 과피에는 페놀성유도체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종자에는 불휘발성유가 약 26%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간세포를 보호하고 활성하는 기능이 있으며 장염, 이질, 간염, 신염에 의한 수종과 요로감염 등에 약효가 있다고 한다.
※ 참고 자료 : efloras.org/id=242337485 gbif.org/species/5382677
☞ 여우주머니 => https://kheenn.tistory.com/8829089 https://kheenn.tistory.com/15851994
☞ 여우구슬 => https://kheenn.tistory.com/1585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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