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아파트 주변 소나무숲 정원들에는 주름살이 황적색인 피젖버섯이 대부분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어두운 색상에 상처 시 주름살이 청변하는 젖버섯아재비가 우세해졌다. 어떤 버섯은 피젖버섯인지 젖버섯아재비인지 애매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두 버섯은 다른 버섯으로 여겨져 왔는데, 같은 버섯이 환경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실제로 모여 자라는 곳에서 그늘진 쪽은 젖버섯아재비가, 햇볕이 드는 곳은 피젖버섯이 더 많이 관찰된다.
이런 의문에 답을 하듯 최근 피젖버섯이 젖버섯아재비의 이명으로 처리되었다. 구글에서도 피젖버섯 학명을 검색하면 젖버섯아재비의 학명이 먼저 나타난다. 조덕현 기재문도 피젖버섯을 이명으로 처리하고 있다.
북한 이름은 '붉은물젖버섯'이다. 초여름~가을 잣나무, 활엽수, 혼효림 땅에 홀로 또는 무리지어 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에 분포한다. 식용 버섯으로 소나무와 외생균근을 형성한다.
2023. 09. 25. 서울
2023. 09. 28-29. 구리
2023. 10. 04. 서울
동거하는 젖버섯아재비와 피젖버섯 비교
● 젖버섯아재비 Lactarius hatsudake | red milk mushroom ↘ 무당버섯목 무당버섯과 젖버섯속
균모는 지름이 5~10cm이며 둥근 산 모양이다가 차차 편평해진다. 중앙부는 오목하거나 배꼽 모양인데 나중에 얕은 깔때기형이 된다. 표면은 습기가 있을 때 끈적임이 약간 있으며, 털이 없어서 매끈하다. 색은 살색, 홍갈색, 오렌지 황색 등이며 진한 색의 동심원 무늬가 있고, 상처 시 남록색으로 변한다. 가장자리는 처음에 아래로 감긴다. 살은 부서지기 쉽고 분홍색이나, 상처 시 남록색으로 변하며 조금 맵다. 젖은 혈홍색에서 점차 남록색으로 변한다. 주름살은 자루에 대하여 내린 주름살로 밀생하며 갈라지고 폭이 좁다. 오렌지색 또는 오렌지 황색이며 상처 시 남록색이 된다.
자루는 길이 3.5~6cm, 굵기 1~2.5cm이고 원주형이나 아래로 가늘어지며, 기부는 구부정하고 균모와 색이 같다. 속은 비어 있다. 포자는 크기 8.5~9×6.2~7μm, 광타원형이며 표면에 그물눈 무늬가 있다. 포자문은 연한 황색. 낭상체는 명확하지 않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5>, 2020
※ 참고 : Lactarius hatsudake - Wikipedia Lactarius hatsudake (gbif.org)
☞ 피젖버섯 => https://kheenn.tistory.com/15859778 https://kheenn.tistory.com/15859633
☞ 젖버섯아재비 => https://kheenn.tistory.com/15860115 https://kheenn.tistory.com/158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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