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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균류

이끼꽃버섯 Gliophorus psittacinus (Hygrocybe psittacina)

by 모산재 2023. 9. 9.

 

산철쭉 등의 조경수가 울타리를 이룬 이끼언덕에 아주 작은 이끼꽃버섯이 꽃처럼 피었다. 갓 지름은 아주 작은 것은 6~7mm, 큰 것은 20mm쯤이다. 갓 색깔은 황갈색인 것과 녹황색인 것 2종류인데, 아주 간혹 붉은색 계통도 있다.  종명 psittacina는 그리스어로 초록색 앵무새(parrot)를 뜻하는 말로 영명도 parrot toadstool 또는 parrot waxcap이다.

 

꽃버섯속에서 이끼꽃버섯속으로 변경되었다. 여름~늦가을 풀밭이나 이끼밭에서 홀로 또는 무리지어 난다. 식용 가능하지만 작고 끈적여 식용 가치는 없다. 실로신, 실로시빈이란 성분으로 환각작용이 있고 많이 먹으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2023. 08. 30.  서울

 

 

 

 

 

 

 

 

 

 

● 이끼꽃버섯 Gliophorus psittacinus | parrot toadstool, parrot waxcap  ↘  주름버섯목 벚꽃버섯과 이끼꽃버섯속

균모의 지름은 1~4cm로 어릴 때 반구형에서 둥근 산 모양으로 되었다가 편평하게 되고 중앙이 둔하게 돌출된다. 습기가 있을 때는 표면이 반들반들하고 끈적기가 있다. 어릴 때는 초록색, 황색-초록색 또는 초록색의 얼룩이 있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점차 황색으로 되다가 백색으로 된다. 반투명의 줄무늬가 방사상으로 가장자리에서 균모의 절반 정도까지 나타나거나 위로 치켜지기도 한다. 살은 초록색이나 황록색이다. 주름살은 홈파진 주름살로 폭은 넓고 초록색, 황색의 초록색, 오렌지색-황색 또는 이 같은 색들이 혼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자루의 길이는 4~8cm, 굵기는 0.3~0.7cm로 위아래가 같은 굵기이거나 때로는 기부가 약간 굵다. 표면은 아주 매끄럽고 초록색, 황색의 초록색, 오렌지색-초록색 등 다양한 색을 나타내며 위쪽이 약간 더 초록색이다. 어릴 때는 속이 차 있으나, 오래되면 속이 빈다. 포자는 6.7~9×3.6~5.9μm로 타원형이며 표면은 매끈하고 투명하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3>, 2018

 

 

 

 

※ 참고 : Gliophorus perplexus - Wikipedia  Gliophorus perplexus (gbif.org)  

 

※ 실로신(psilocin), 실로시빈(psilocybin)

아즈텍 사람들은 환각을 일으키는 버섯들을 종교 의식에 사용하였는데 이를 '신의 살'이라고 부르며 신성시했다고 한다. 1950년대에 이 멕시코 버섯에서 활성성분인 실로신과 실로시빈이 분리되었는데, 인돌 환각제로서 뇌조직에 있는 세로토닌(인돌아민계의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한다. 환각 작용은 20~30분 안에 시작하여 4시간가량 지속된다.실로시빈은 산소 원자 자리에 인산염기가 붙는 점에서 실로신과 다르다. 실로신과 실로시빈이 일으키는 환각경험은 메스칼린이나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가 일으키는 환각경험과 비슷하다. 

 

 

☞ 꽃버섯 => https://kheenn.tistory.com/15860921

☞ 이끼꽃버섯 => https://kheenn.tistory.com/15861654 

☞ 화병꽃버섯 => https://kheenn.tistory.com/15861288 

☞ 진빨간꽃버섯아재비 => https://kheenn.tistory.com/15861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