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만 보던 선흘광대버섯을 서울의 야산 산책길에서 만난다. 딱 한 개체 자라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으니 참으로 행운이다. 2009년 거문오름 선흘곶자왈에서 발견되어 처음 기록된 종이라는데 서울에도 자생하고 있다니... 이 날 이전에도 이후에도 못 봤으니 참으로 귀한 만남이다.
첫눈에 노란 버섯인데다 갓과 자루에는 노란 가루 인편이 많아서 노란가루광대버섯인가 했는데 갓 중앙에 붉은무늬가 없어 의아해 하다 나중에야 선흘광대버섯이란 이름이 생각난 것이다. 노란 분말이 많고 가장자리 방사상의 주름살이 드러나고 대주머니가 없는 등의 특징이 있는 광대버섯이다.
2023. 08. 15. 서울
● 선흘광대버섯 Amanita pseudogemmata ↘ 주름버섯목 광대버섯과 광대버섯속
여름에서 초가을 무렵에 낙엽이 쌓인 토양 위에 발생하며,단생하거나 소수의 무리가 군생한다.
갓 표면은 선황색이며,지름은 3~7cm로 Amanita 무리 중에서는 다소 소형의 버섯이다. 갓 표면에 약간 짙은 색의 인편이 많이 있으나 가루상이어서 비를 맞으면 씻겨 나간다. 자루는 5~7mm이고,백색에 서 황색으로 되며,백색의 막질 고리가 있다. 육질은 쉽게 부서진다. 자루의 하부는 구근상이며 백색 균사속이 있다.
포자문은 백색이다. 포자의 크기는 25~30㎛이고 구형 유구형이며 표면은 평활하고 멜져 용 액에 비아밀로이드이다. 담자기는 크기가 25~42×126~135㎛이고 곤봉형이며 4포자형이다. - 고평열 <제주도 선흘곶 동백동산에 자생하는 버섯의 생태 연구>, 2009 석사학위논문
<관련 기사>
제주서 세계 미기록종 버섯 2종 확인
연합뉴스 2009. 12. 14.
한라산 고지.선흘곶자왈서(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 제주 한라산 고지와 선흘곶자왈 등에서 국제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세계 미기록종 버섯 2종과 국내 미기록종 버섯 13종이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팀장 김찬수 박사)이 200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야생버섯 자원 조사를 벌여 해발 1천200∼1천600m인 한라산 고지대에서 세계 미기록종인 송이과의 흰털깔때기버섯 30여 개체를, 해발 200여m인 제주시 선흘곶자왈에서 역시 세계 미기록종인 털고무버섯과의 주황말미잘버섯 20여 개체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침엽수림 또는 혼효림의 숲에서 자라는 흰털깔때기버섯은 원주형으로, 전체가 흰색을 띠고, 키 8㎝, 굵기 1∼1.8㎝, 갓 크기는 2∼8㎝이다.
주황말미잘버섯은 여름에 상록활엽수의 떨어진 가지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컵 모양을 한 것이 특징이며, 컵의 크기는 1∼5㎝, 컵의 두께 1㎜ 안팎, 키 5㎝, 대 길이 1∼4㎝이다.
조사팀은 또 해발 1천500m인 한라산 구상나무 숲과 성판악 등산로 등에서 구상장미버섯을, 거문오름 선흘곶에서 선흘광대버섯을, 돈내코 계곡에서 홍옥애주름버섯을 발견하는 등 한국 미기록종 버섯 13종을 발견했다. 구상장미버섯은 지금까지 일본, 중국, 북미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무게가 2∼3㎏에 이를 만큼 대형이고 향과 맛이 좋아 식용 및 관상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세계 미기록종 2종과 국내 미기록종 버섯류 13종에 대해 관련학계의 발표절차를 통해 공인받을 계획이다.국내에 야생하는 버섯은 1천700여 종, 제주에 분포하는 야생버섯은 40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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