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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균류

한입버섯 Cryptoporus volvatus

by 모산재 2023. 8. 18.

 

할머니 산소 앞 리기다소나무 재목 더미, 작년에는 무더기로 발생하였는데 올해는 딱 한 개체 발생하였다. 이름처럼 한 입에 들어갈 만한 작은 버섯인데 밤톨처럼 생겨서 북한에서는 '밤알버섯'이라 부른다. 처음에는 흰색을 띠다가 차츰 광택이 있는 담황갈색의 밤톨 모양으로 성숙하는데, 갓 아랫면은 편평하고 가죽질의 피막이 있어 관공면을 덮고 있다.

 

순환기 장애에 좋고 항암작용이 있어 약용 버섯으로 쓰인다. 아주 향기로운 맛이 나지만 뒷맛이 쓰다. 그래서 옛날에는 아이 젖 뗄 때 사용했다고 한다. 여름~가을에 소나무속의 생목이나 고사목에 무리 지어 나는 한해살이 목재부후균이다.

 

 

 

 

2023. 08. 13.  합천 가회

 

 

 

밑면의 가죽질 막, 건조한 공기로부터 관공의 포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가죽질 막을 분리하면 그 속에 갓 밑면의 미세한 관공이 나타난다

 

 

 

 

 

● 한입버섯 Cryptoporus volvatus | Veiled polypore  ↘  구멍장이버섯목 구멍장이버섯과 한입버섯속

자실체는 둥근 모양으로 밤이나 조개를 연상시키며 기물에 직접 부착한다. 윗면은 둥근 산 모양, 하면은 개구리의 배 모양으로 다소 불록하거나 편평하다. 크기는 폭 2~4cm, 두께 1~2.5cm. 위 표면은 황갈색-밤갈색, 광택이 있고 털이 없이 밋밋하다.

하면은 관공 층을 덮어씌운 유백색-황갈색의 두꺼운 막이 덮여있다. 막은 처음에 구멍이 없으나 후에 구멍이 생기고 점차 커져 포자를 방출할 수 있게 된다. 막의 내부에 관공 층이 있다. 관공은 길이 2~5mm, 구멍은 회갈색, 원형, 3~5개/mm. 포자는 10~13×4~6μm, 긴 타원형, 매끈하고 투명하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6>, 2021

 

 

 

※ 속명 Cryptoporus는 “숨어 있는”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krypto에서 유래한 이름이고, 종명 volvatus는 갓 아랫면 피막에 싸인 형태를 나타낸 “주머니(volva)가 있는”이라는 뜻이다. 세계적인 분포역을 가지며, 티베트에서는 '송가니안(songganian)'이라고 알려진 버섯으로 가죽질의 주머니처럼 생긴 재미있는 버섯이기도 하다. 이 피막은 가장 활동적인 시기에 건조한 공기에서 관공의 포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1980년, 해링턴(T. C. Harrington)은 일년 내내 종의 포자 방출을 정량화하여 대부분의 포자가 연중 건조한 달에 배출된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 피막이 과도한 수분 손실로부터 종을 보호한다는 가설이 세웠다.

 

 

 

☞ 한입버섯 => https://kheenn.tistory.com/158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