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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균류

흰꼭지땀버섯 Inocybe acutata

by 모산재 2023. 7. 30.

 

자주 찾는 아파트 옆 소공원의 숲그늘 가장자리, 이끼가 밭을 이룬 속에 아주 작은 버섯들이 눈길을 끈다. 암갈색의 갓은 크기가 겨우 1cm 넘을 정도로 작은데 중앙은 흰색에 가까운 회황색의 뾰족한 돌기 형태로 솟아 있고, 자루는 가늘고 길다. 땀버섯과 땀버섯속 버섯으로 특징적인 모양 그대로 이름 지은 흰꼭지땀버섯이다.

 

여름에 참나무속의 숲 아래 땅에 무리를 지어 발생한다.

 

 

 

 

2023. 07. 27.  서울

 

 

 

 

 

 

● 흰꼭지땀버섯 Inocybe acutata  ↘ 주름버섯목 땀버섯과 땀버섯속

균모의 지름은 1~3cm로 어릴 때는 원추형-원추상의 종 모양에서 둥근 산 모양이 되면서 중앙이 젖꼭지 모양으로 뾰족하게 돌출되지만 간혹 안 되는 것도 있다. 어릴 때 가장자리는 안쪽으로 굽지만 후에 펴진다. 표면은 겨자 갈색-황갈색 또는 회갈색 등 다양하다. 꼭대기 부분은 보통 회황색이지만 물기가 많을 때는 황백색으로 연하다. 표면은 밋밋하거나 약간 섬유상이다. 물기가 많을 때는 줄무늬선이 반투명하고 가장자리는 유백색 또는 담황갈색의 유연한 털 모양 파편이 남아 있다. 살은 얇고 담황갈색이다. 주름살은 자루에 올린주름살 또는 약간 떨어진주름살이다. 어릴 때는 오렌지회색 또는 황갈색이 된다. 폭이 좁고 빽빽하다.

자루의 길이 4.5~11cm, 굵기 0.1~0.2cm, 원주형이고 위아래가 같은 굵기이다. 때로는 비틀리기도 한다. 기부는 약간 구근상이거나 다소 굵어진다. 표면은 섬유상 물질이 압착되어 있고 오렌지 회색-황갈색이다.

포자는 14.9~15.8×13.5~14.9µm, 아구형으로 황갈색이며 표면에 가시가 있다. 포자문은 암황갈색이다.  - 조덕현 '돌기땀버섯' <한국의 균류 4>, 2019.

 

 

 

※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흰꼭지땀버섯'이란 이름을 쓰는 도감이나 백과사전이 거의 없는데, 국가생물다양성정보공유체계에서는 기재문 없이 이름만 등록되어 있고 조덕현 <한국의 균류 4>에서는 '돌기땀버섯'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문제는 학명 Inocybe acutata의 구글 검색에서도 자료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비슷한 이름의 백색꼭지땀버섯(Inocybe albodisca)은 솟은 중심부가 희지만 뾰족한 꼭지가 없어 모양이 아주 다르다. 노란꼭지땀버섯(Inocybe multicoronata)은 구글 검색에는 자료가 별로 없고 드문 자료들은 뾰족한 돌기의 특징은 보이지 않는데, 국내 도감이나 백과사전에는 흰꼭지땀버섯의 이미지와 거의 유사한 사진 자료들을 싣고 있어 의문스럽다. 

 

 

 

☞ 흰꼭지땀버섯 => https://kheenn.tistory.com/158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