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내리다 그친 오후, 산책에 나서 능선길로 오르던 산등성이 낮은 소나무 숲속에 꽃이 핀 것처럼 크지도 작지도 않은 분홍빛 버섯들이 여기저기 솟아난 것이 보인다. 우후죽순인 듯 고른 크기로 싱싱하고 맑은 얼굴로 호사한 모습이다. 평소에 버섯이 잘 보이지 않았던 곳인데, 이 버섯들은 한눈에도 내가 처음으로 만나는 버섯이다. 그럼에도 이름이 금방 떠오른다. 광양주름버섯!
또 다른 학명으로 A. purpurellus. 자줏빛이라는 종소명도 바로 이 버섯의 또렷한 색감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영명은 rosy wood mushroom. '단맛주름버섯'이라고도 한다. 조직은 손이 닿으면 황색~갈색으로 변한다. 여름~가을 주로 침엽수림의 땅에 무리지어 자란다. 식용 가능.
2023. 07. 18. 서울
● 광양주름버섯 Agaricus dulcidulus | rosy wood mushroom ↘ 주름버섯목 주름버섯과 주름버섯속
균모의 지름은 1.5~4.5cm 정도로 처음 난형에서 둥근 산 모양을 거쳐 편평한 모양이 되며 중앙은 약간 돌출된다. 표면은 거의 흰색 바탕에 적자색-적갈색의 섬유상 또는 미세한 인편이 덮여 있고 중앙에 밀집된다. 살은 흰색이나 대부분 나중에 황색을 띠게 된다. 주름살은 떨어진 주름살로 흰색에서 살구색으로 되었다가 회갈색이 되며 촘촘하다. 자루의 길이는 3.5~6cm, 굵기는 0.3~0.6cm로 아래쪽으로 굵어지고 기부는 때에 따라 약간 구근상이다. 표면에는 작은 막질의 턱받이가 있고 아래쪽에는 솜 같은 미세한 인편이 덮여 있지만 그 외는 밋밋하다. 처음에는 백색이나 손으로 만지면 황색-오렌지 갈색으로 변한다.
포자의 크기는 4~6(7.5)×2.5~3.5μm로 타원형이며 표면은 매끈하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2>, 2017.
※ 위키백과 발췌 : 갓은 2-7cm, 처음에는 가장자리가 구부러진 볼록한 둥근 모양이 많으며 노화되면 평평해지고 자주색 갈색에서 분홍빛이 도는 짙은 섬유상 비늘이 덮여 있으며 중앙에서 가장자리쪽으로 밝은 회갈색으로 색이 바래진다. 주름살은 자루에 떨어져 있고 밀도가 높으며 옅은 회갈색에서 짙은 자주색 갈색으로 변하고 가장자리가 더 밝다. 자루는 밑 부분이 구근 모양이거나 갈라지며 희끄무레하고 황갈색을 띤 색조로 밑 부분이 약간 어두워진다. 살은 자르거나 멍들었을 때 약간 노란색으로 변하고 때로는 자루에 주황색 색조가 있다.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만 크기가 작고 일반적으로 산발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널리 먹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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