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건드렸는지 자루가 중간에 부러져 뒹구는 갈색 갓의 무당버섯을 만난다. 담갈색무당버섯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인식하며 만난 듯하다. 첫눈에 이건 '담갈색무당버섯'이구나 하는 소리가 나온다. 그 주변을 살펴보는데 더 이상 갈색 갓의 무당버섯은 보이지 않는다. 조금 위쪽으로 올라가니 두껍게 쌓인 낙엽 속에 희끄무레한 색깔의 갓을 가진 싱싱한 버섯 몇 개체가 눈에 띈다. 처음엔 다른 버섯인가 했는데 버섯의 형태나 단단한 질감이 담갈색무당버섯과 다를 바가 없다. 상처를 내니 적갈색으로 변한다. 낙엽에 덮여 있어서 갓 색깔이 옅어진 모양이다.
살은 단단하고 흰데 공중에 노출되면 적갈색으로 변하여 북한에서는 '붉은색갈이버섯'이라 부른다. 조덕현은 '참빗주름무당버섯'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촘촘하고 반듯한 주름살이 정말 참빗을 닮았다. 미처 냄새를 맡아 보진 못했지만 청어(물고기) 냄새가 난다고 한다. 공생성 버섯으로 여름과 가을에 활엽수림 토양에서 주로 발생한다.
2023. 07. 17. 서울
낙엽에 묻힌 비교적 싱싱한 개체들은 갓 표면이 갈색끼가 덜하고 흰색이 많다.
● 담갈색무당버섯 Russula compacta ↘ 무당버섯목 무당버섯과 무당버섯속
균모는 지름 7~10cm로 호빵형 또는 편평형을 거쳐 깔대기형이 된다. 표면은 육계색이고 살은 단단하고 백색으로 공중에 노출되면 적갈변하고 청어(물고기) 냄새가 난다. 주름살은 떨어진주름살로 백색이나 상처를 입으면 적갈색의 얼룩이 생긴다. 버섯 자루는 4~6×1.5~2cm로 표면에 주름 모양의 세로선이 있고, 백색 후에 적갈색이 된다.
포자는 8~9×7~8㎛로 유구형으로 가는 사마귀와 그물눈의 연락사가 있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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