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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미루는 비겁한 尹"

모산재 2022. 12. 6. 03:15

 

 

'비겁하다' 6번 외친 임종석 "文 정치보복 배후는 尹" 맹비난

중앙일보 2022. 12. 5.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겁하다. 비겁한 사람은 사과할 줄 모른다”며 ‘비겁’이라는 단어를 총 6번 반복하며 맹비난을 이어갔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윤석열 대통령)는 ‘바이든 날리면’이라는 희대의 검색어를 남기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MBC 기자만 콕 집어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을 때도 그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차마 믿을 수 없었던 158명의 참담한 희생 앞에서도 그는 절대 사과하지 않았다. 비겁한 사람은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미룬다”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사 과정은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비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 엄청난 인재에 대한 모든 책임을 벌벌 떨며 현장을 지켰던 소방서장과 하급관리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면서 “그날 그 현장엔 행정안전부 장관도 서울시장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영악한 서울시장은 침묵으로 도망을 간다”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한 장관은 어느새 당당하다. 대통령이 아끼는 동생임을 수차례 확인시켜주었기 때문”이라며 “비겁한 사람은 뒤에 숨는다”고 윤 대통령을 재차 저격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선거 막바지에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공언했다.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전방위 정치보복이 시작됐다”면서 “‘정치보복’의 배후는 명백히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으로 지난 3일 구속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바탕으로 “안보 부처들의 입을 맞춘 판단 번복, 감사원과 검찰의 찰떡궁합, 압수수색과 구속영장을 쏟아내는 검찰의 총력전”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이 모든 걸 가능케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윤석열 대통령뿐”이라고 지적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검찰 뒤에 숨어서 수사 중인 사건이라 말할 수 없단다. 비겁하다”고 재차 비난하며 “항간에 떠돌던 이른바 ‘형님 리더십’이란 게 기실 골목 건달들의 ‘프라이’와 ‘값싼 의리’였던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