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균류

'죽음의 천사', 독우산광대버섯 Amanita virosa

모산재 2022. 10. 1. 11:18

 

흰알광대버섯 등 대부분의 광대버섯속의 흰 버섯이 맹독성 버섯이듯, 치명적인 맹독성 버섯이다. 하얀 색깔로 단아하게 생긴 모습과는 달리 '죽음의 천사'라 불리는데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을 빼앗아간 버섯일 정도로 치명성에서 붉은뿔사슴버섯과 쌍벽을 다툰다. 수산화 칼륨(KOH) 용액을 갓에 뿌리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북한명은 '학독버섯'이다. 여름~가을에 활엽수림과 침엽수림의 혼효림, 잣나무 또는 사스래나무 숲속의 땅에 산생 · 군생한다. 소나무와 외생균근을 형성한다. 

 

 

 

 

 

2022. 09. 17. 치악산 둘레길

 

 

 

 

 

 

 

● 독우산광대버섯 Amanita virosa  ↘  주름버섯목 광대버섯과 광대버섯속

균모의 지름은 6~13cm로 원추형 또는 종 모양에서 차차 편평하게 되며 중앙은 조금 돌출한다. 표면은 습기가 있을 때는 끈적기가 있고 마르면 광택이 나며 순백색이고 중앙부는 황토색을 띤다. 가장자리는 홈선이 없이 매끈하다. 살은 조금 두꺼우며 백색이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주름살은 떨어진 주름살로 밀생하고 폭은 좁고 얇으며 백색이다.

자루의 길이는 9~16cm, 굵기는 1.5~3cm로 원주형이고 백색이다. 기부는 둥글게 부풀고 턱받이 아래는 융털로 덮이며 속은 차 있다. 턱받이는 상위에 있고 막질로 아래로 드리우며 백색이다. 상면에 홈선이 있으며 하면은 솜털상이고 가끔 갈라지며 영존성이다. 대주머니는 막질로 크고 윗면은 찢어진다. 포자의 지름은 8~10μm로 구형이며 표면은 매끄럽다. 포자문은 백색이다. 
<한국의 균류 2, 조덕현>

 

 

 

 

☞ 맹독성 버섯, 붉은사슴뿔버섯 =>  https://kheenn.tistory.com/15855881

 

 

 

 

 

※ 독우산광대버섯을 먹고 생존한 한 미국인의 후기(번역)

 

증상은 섭취한 뒤 6시간에서 8시간 뒤에야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독이 몸에 퍼져 간이나 콩팥을 손상시킨 다음이라 더욱 위협적이다. 독성분은 피로톡신(유황을 포함한 환상 펩타이드), 파로톡신phallotoxin (파로이딘, 비로이딘), 아마톡신amatoxin(아마니친 а,в,т) 등인데, 특히 아마톡신이 매우 위험하다. 아마톡신의 *반수치사량은 70kg의 건장한 성인 남성 기준으로 약 7mg인데, 청산가리의 반수치사량이 약 300mg이므로 산술적으로만 보면 아마톡신은 청산가리의 약 43배의 독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싱싱한 버섯은 40mg당 5~15mg의 아마톡신을 농축하고 있다고 한다. # 이 독성분은 안정성도 높아서 버섯을 삶아도 분해되지 않는다.

 

아마톡신 증상(amatoxin syndrome)은 섭취한 뒤 보통 6-12시간 뒤(증상이 나타나는 시간 범위는 6시간-36시간)에야 나타나는데, 3단계로 나타난다. 첫째 단계는 위장장애 단계(보통 6-48시간)로 배가 아프고 토하며 콜레라처럼 심한 설사를 동반한다. 열은 없지만 설사에는 점액과 피가 섞여 있기도 하다. 심한 설사는 심한 탈수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수분을 공급해 주지 않으면 위험하다. 둘째 단계는 "밀월"(honeymoon) 단계(보통 48-72시간)로 이러한 첫째 단계의 위장장애 증상이 하루(24시간)가 지난 다음 다소 안정된다. 이때 병원에 입원해 있다면 잘못 퇴원시킬 수도 있고,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 있었다면 다 나은 줄 착각하게 된다. 그러나 셋째 단계는 죽음의 단계(보통 72-96시간), 일명 '걸어 다니는 유령'이라고, 위장장애 증상이 간 기능 장애로 말미암아 72시간 내에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며 심한 탈수 현상과 함께 심한 경우 간 기능이 정지되면서 간 기능뿐만 아니라 대체로 일주일이면 콩팥기능도 상실하게 되어 처음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지 7일에서 10일 이내에 10-15%의 환자가 사망하게 된다.

 

'걸어다니는 유령'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미 mRNA 전사가 완전히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은 생존하기 위해 정보가 담긴 DNA로부터 mRNA를 전사, 이를 기반으로 단백질을 합성해야 하는데 mRNA 전사가 막히면 세포 내의 모든 신진대사가 하나둘씩 정지하다가 죽는다. 앞선 밀월 단계에서 몸이 멀쩡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미리 만들어놓은 mRNA가 남아있어서 그런 것이고, 이것들이 소진되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된다.  <출처: 나무위키>

 * 반수치사량(半數致死量) : 어떤 물질의 독성을 실험할 때 실험군의 50%가 사망하는 투여량, 즉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