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시로미 Empetrum nigrum var. japonicum, 열매

모산재 2022. 6. 11. 22:12

 

한라산과 북부지방 고산지 정상 부근에 자생하는 시로미, 5월 중순에 꽃이 핀다는 기록만 믿고 찾았는데 아무리 둘러 봐도 꽃은 없고 좁쌀만 한 푸른 열매만 달린 나무가 간혹 보인다. 검색을 통해 확인해 보니 4월 중하순에 꽃을 피운 사진들과 기사들이 발견된다.

 

진달래목 시로미과의 상록 관목으로, 대표적인 빙하기 잔존 식물이다. 공중 습도가 높은 고산 지대 바위틈, 강한 산성의 땅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암수딴그루(국립수목원의 기재문은 '암수한꽃 또는 잡성'으로 잘못 기재됨)로 암꽃과 수꽃은 맨눈으로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작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암고란(岩高蘭)'으로 불린다. 익은 열매가 아주 작고 까매서 영명은 '까마귀 열매'라는 뜻의 'Crowberry'이다.

 

 

 

 

 

 

 

 

 

열매 끝에는 방사형으로 여러 갈래로 갈라진 암술대 흔적이 남아 있다.

 

 

 

 

 

 

 

● 시로미 Empetrum nigrum var. japonicum | Crowberry  ↘  진달래목 시로미과 시로미속 상록 활엽 관목

높이 10 ~ 20cm.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일년생가지는 적갈색을 띠며 연모가 있으나 오래된 가지는 검은색으로 가늘고 약간 곧게 서며 잎이 밀생하고 백색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밀생하고 흰색 잔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며 모여나기하며, 두껍고 윤채가 있으며, 넓은 선형이고 길이와 폭이 각 5 ~ 6mm × 0.7 ~ 0.8mm로, 사방으로 퍼지며 점차 뒤로 젖혀지고, 가장자리가 뒤로 말려서 뒷면을 덮는다.

꽃은 암수한꽃 또는 잡성이며 자주색으로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5월 중순에 피고, 꽃잎은 3장이며, 수술대는 가늘고 길며 꽃밥은 홍색이다. 열매는 핵과로 구형이며 지름 5 ~ 6mm로 흑자색이며, 8 ~ 9월에 성숙한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