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 Aeginetia indica

야고(野菰)는 '들에서 자라는 줄풀'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지만 줄풀과는 거리가 먼 열당과의 기생식물이다. 풀밭의 벼과 식물, 주로 억새류의 뿌리에서 기생하는데 더러는 양하와 사탕무 뿌리에도 기생한다고 한다. 기생식물이라 엽록소가 없고 전체가 갈색을 띠는데 초가을 꽃대 끝에 연한 홍자색으로 피는 한 송이의 꽃이 아주 아름답다. 꽃 피는 모양이 담뱃대를 닮아 '담뱃대더부살이'라고도 한다. 

제주도와 남해안 섬 지역 등 10곳 미만의 자생지가 있으며, 개체수는 많지 않다.

서울

꽃봉오리

● 야고 Aeginetia indica / 통화식물목 열당과 야고속 한해살이 기생식물

줄기가 짧기 때문에 거의 지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몇 개의 적갈색 비늘조각이 어긋나기한다.

꽃은 9월에 피며 꽃자루는 털이 없고 끝에 한 개의 꽃이 옆을 향해 달린다. 꽃받침은 주형(舟形)이며 한쪽이 갈라지고 길이 2-3cm로서 뒷면 위쪽에 다소 능선이 있으며 꽃부리는 판통이 길고 길이 3-3.5cm로서 가장자리가 5개로 얕게 갈라져서 다소 순형으로 되며 다소 육질이다. 수술은 4개로서 판통에 붙어 있고 그 중 2개가 길다. 삭과는 난상 구형이고 길이 1~1.5cm로서 1실이며 적갈색의 작은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국생정 식물도감>

※ 열당과 Orobanchaceae 5속 자생식물

초종용 Orobanche coerulescens Stephan

백양더부살이 Orobanche filicicola Nakai

황종용 Orobanche pycnostachya Hance

가지더부살이 Phacellanthus tubiflorus Siebold & Zucc.

압록더부살이 Orobanche pycnostachya var. amurensis Beck

오리나무더부살이 Boschniakia rossica (Cham. & Schltdl.) B.Fedtsch.

야고 Aeginetia indica L.

* 개종용 Lathraea japonica Miq. : 며느리밥풀이 속한 리난투스족 (Rhinantheae)으로 현삼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