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참여로(검정여로) Veratrum nigrum var. ussuriense

모산재 2017. 8. 21. 00:48

 

잎은 박새를 닮아 아주 넓고 크며 촘촘하게 달린 꽃은 검은 자줏빛을 띠고 있어 다른 여로들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모습을 보인다. 키도 40~60㎝ 정도인 여로에 비해 1.5m에 이를 정도로 대형이어서 '큰여로', '왕여로'라고도 한다. 검자주 꽃색으로 '검정여로'라 부르기도 한다.

 

북방계 식물로 경북 이북 석회암 지대의 고산에 자생한다. 자생지가 제한적이고 개체수가 극히 적은 희귀식물이다.

 

 

 

 

 

태백

 

 

 

 

 

 

 

 

 

 

 

 

● 참여로 Veratrum nigrum var. ussuriense | Black false-hellebore  ↘  백합목 백합과 여로속 여러해살이풀

근경 윗부분은 원줄기의 밑부분과 더불어 엽초가 썩어서 남은 섬유로 덮여있다. 높이가 1.5m 정도 된다. 근경은 짧고 밑에서 굵은 수염뿌리가 난다. 잎은 원줄기의 하반부에 달리고 첫째잎은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며 길이 40cm, 폭 10cm로서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으로 갈수록 좁아져서 엽초로 된다.

꽃은 9월에 피며 지름 1cm 정도로서 원줄기끝에 검은 자주색 꽃이 원뿔모양꽃차례에 밀생하고 화피 열편은 6개로서 긴 타원형이며 둔두이고 6개의 수술은 화피 길이의 1/2 정도이다. 씨방은 달걀모양이며 암술대는 3개로 갈라져서 젖혀진다. 열매는 삭과로 짙은 자주색이고 타원형이며 길이 1cm 정도로서 3개의 홈이 있고 끝이 3개로 갈라진다.
<국생정 식물도감>

 

 

 

 

 

※ 여로속(Veratrum)은 꽃의 색깔에 따라 크게 흰색-녹색 계열과 검정색-자주색 계열로 구분되는데, 최근 DNA marker를 이용한 분자 계통 연구에서 흰색-녹색 계열은 원시 형질로, 자주색 계열은 파생 형질로 제시되었다. 흰여로는 흰색-녹색 계열의 기본종이고 붉은여로(for. brunnea), 푸른여로(for. viride)는 그 변종으로 분류된다. 

 

 

 

 

※ 국가표준식물의 여로속 자생식물

 

여로속 자생식물은 크게 보아 흰여로 계열과 긴잎여로 계열로 나뉘는데, 후자는 전자에 비해 전초가 작고 잎이 넓은 편이다.

 

• 흰여로 Veratrum versicolor Nakai : 흰 꽃. 키는 1m이며, 지리산과 가야산 등에 서식하는 한국 특산종

• 푸른여로 Veratrum versicolor f. viride Nakai  : 높이 1m. 녹색 꽃

• 붉은여로 Veratrum versicolor f. brunnea Nakai : 높이 1m 정도로 여로에 비해 대형. 갈색 꽃

• 긴잎여로 Veratrum maackii Regel : 높이 50~100cm. 잎 길이가 너비의 9배 이상으로 길다. 열매도 2cm 정도로 여로에 비해 길다.

• 여로 Veratrum maackii var. japonicum (Baker) T.Schmizu : 높이 40~60cm. 자줏빛이 도는 갈색 꽃. 잎 길이는 너비의 약 3배

• 파란여로 Veratrum maackii var. parviflorum (Maxim.) Hara : 높이50~100. 녹색 꽃 속에 자주색 무늬

• 한라여로 Veratrum coreanum Loes.(이명 Veratrum maackii var. parviflorum f. koreanum Shimizu) : 높이 20~50cm, 녹색 꽃. 파란여로에 비해 소형

• 참여로 Veratrum nigrum var. ussuriense Lose.f. : 이명은 검은여로. 대형종으로 박새처럼 크고 넓은잎과 검은자주색 꽃. 꽃이 아주 촘촘히 달림

• 삼수여로 Veratrum bohnhofii var. latifolium Nakai : 삼수군 이승령 자생. 60~70㎝. 잎이 좁고 길다. 검은 적갈색 꽃, 암술대 수평으로 젖혀짐

 

* 나도여로(Zygadenus sibiricus) : 이름은 여로지만, 여로속이 아닌 나도여로속의 북방계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