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새섬매자기'라 불렸던 좀매자기. 사초과 매자기속(2010년, 고랭이속에서 분리 배치됨)으로 해안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인데, 칠보산 습지였던 경작지에서 번성하고 있다.
해안 염습지나 수로, 묵논 등에서 보이는 매자기 종류는 대부분 좀매자기이다. 다소 소형이고 보통 화서가 분지하지 않으면서 두상으로 뭉쳐나므로 쉽게 구분된다. 뿌리에 달리는 덩이줄기나 종자로 번식한다.
2017. 06. 10. 칠보산
● 좀매자기 Bolboschoenus planiculmis | Flat-stalk bulrush ↘ 사초목 사초과 매자기속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40-100cm, 다소 가늘고, 매끈하며, 단면은 삼릉형이다. 옆으로 뻗는 땅속줄기의 마디에서 1개씩 대가 나오고 때로는 밑부분이 커져 지름 8-30mm인 열매자루로 된다. 엽초는 갈색이고, 길이는 5-16cm이다. 엽신은 선형이고, 너비는 2-5mm이며, 단면은 편평하다. 포엽은 1-3개로서 잎모양이고, 화서보다 길이가 긴 경우도 있으며, 가장자리가 깔깔하다.
꽃은 7-10월에 피고 1-6개의 소수가 달리고 두상이거나 단순 원추화서이다. 가지는 1개 또는 여러 개이고, 짧으며, 그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의 소수가 달린다. 소수(특징)는 녹슨빛을 띤 갈색이고, 난형 또는 장타원상 난형이며, 많은 꽃이 달린다. 수술은 3개이고, 약은 선형이며, 길이는 3-4mm이다. 암술대는 가늘고, 주두는 2개로 갈라진다. 수과는 넓은 도란형-도란형이고, 길이는 3-3.5mm이며, 단면은 양면이 눌린 렌즈형이다. 인편은 갈색-짙은 갈색이고, 장타원형-타원형이며, 길이는 6-8mm이다. 막질이고, 이면에 성기게 털이 있으며, 중륵은 까락으로 이어진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 매자기속(Bolboschoenus) 자생 3종
• 매자기 Bolboschoenus maritimus (L.) Palla
• 큰매자기 Bolboschoenus fluviatilis (Torr.) Soják
• 좀매자기 Bolboschoenus planiculmis (F.Schmidt) T.V.Egorova
☞ 본 종은 외부형태와 분자계통연구 결과에 따라 매자기속(Bolboschoenus)으로 배치되었다(Jung and Choi, 2010). 매자기속 식물은 땅속줄기가 길게 자라고 그 끝에 둥근 덩이줄기가 달리며, 잎몸이 잘 발달하는 특징을 가진다. 전 세계에 12종이 분포하며, 국내에는 3종이 있다.
큰매자기(B. fluviatilis (Torr.) Soják)는 마디가 잎집 밖으로 나오며 꽃차례에 항상 대가 있고 포는 옆으로 퍼지지만, 새섬매자기(B. planiculmis (F. Schmidt) T. V. Egorova)와 매자기(B. maritimus (L.) Palla)는 마디가 잎집에 싸여 있고 꽃차례에 대가 있거나 없으며 가장 아래의 포는 위를 향한다. 생식기관이 없는 경우에는 매자기와 새섬매자기를 구분하는 것이 어렵지만, 개화기 이후에 암술대 밑부분의 형태로 구분된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사초과에 속하는 광의의 고랭이속(Scirpus L. s.l.)은 단계통으로 취급되어 왔으나 최근의 분자 계통학적인 검토 결과에 의하여 서로 독립된 다섯 개의 속(매자기속, 큰고랭이속, 올챙이골속, 고랭이속, 애기황새풀속)으로 재배치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광의의 고랭이속으로 취급된 우리나라의 다섯 개 속과 이에 딸려있는 21분류군을 대상으로 각 분류군의 형태적인 식별형질을 조사하고 각 분류군들의 한계를 제시하였다. 국내외에서 채집된 표본을 조사 분석한 결과 각 분류군들은 지하경의 형태, 줄기의 단면, 잎의 발달 정도와 너비, 엽초 막질부위의 형태, 화서, 포, 인편 및 수과의 형태와 크기로 식별이 가능하였다. 이에 대한 주요 형질을 도해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각 분류군에 대한 검색표를 제시하였다. 또한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견된 올챙이골속의 미기록 분류군에 대하여는 신조합명을 부여하고 `나도송이고랭이`로 국명 신칭하였다. - '한국산 광의의 고랭이속(사초과)의 분류학적 연구' <식물분류학회지, 41권 1호>, 2010년.
☞ 근연분류군인 좀매자기(B. planiculmis)의 수과 단면은 양면 모두 가운데 부분이 약간 파여 들어가며, 매자기는 눌린 삼릉형으로 한쪽은 약간 볼록하게 나오고, 다른 한쪽은 거의 편평하므로 구분된다. 또한 큰매자기(B. fluviatilis)는 수과의 단면이 거의 삼각형인 특징으로 구별된다(Cho et al., 2016).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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