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드는 산기슭, 봄 기운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제비꽃이 바로 둥근털제비꽃이다. 숲속의 모든 생명들이 아직은 겨울 모습일 때 잎과 꽃대를 내미는데 키는 손가락 길이를 넘지 않을 정도로 작다. 꽃이 지고나면 잎은 한 뼘을 넘을 정도로 자란다.
긴 잎자루 끝에 달린 잎은 둥글고 털이 많아 둥근털제비꽃이라 부른다.
남한산성
● 둥근털제비꽃 Viola collina /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근경은 굵으며 옆으로 자라고 마디가 많으며 기는줄기가 없다. 길이 2-7cm이며 희거나 황갈색이고 뿌리는 희다. 잎은 모여나기하며 난상 심장형 또는 심장형이고 깊은 심장저이며 끝은 뭉뚝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길이 2-3.5cm, 폭 2-3cm이지만 열매가 익을 때는 길이가 6cm에 달한다. 엽병은 길이 3-10cm이지만 열매를 맺을 때쯤되면 길이가 20cm에 달하며 윗부분에 날개가 약간 있다.
꽃대는 길이 4-6cm로서 퍼진 털이 있고 꽃은 연한 자주색이며 4-5월에 피고 여러 줄기의 화경이 나와 그 끝에 1개의 작은 꽃이 달려서 한쪽을 향하여 핀다. 꽃받침조각은 긴 타원형 또는 좁은 달걀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길이 5-6mm로서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부속체는 반원형으로서 짧고 꽃잎은 길이 10-12mm이며 5개이고 측열편에 다소 털이 있고 거는 길이 3-4mm이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삭과는 다소 구형이며 3갈래로 벌어지고 길이 6-8mm로서 짧은 털이 밀생한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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