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변산바람꽃 Eranthis byunsanensis

모산재 2017. 3. 21. 22:37

 

참으로 오랜만에 변산바람꽃을 만난다. 십수 년 전 오리지널 변산바람꽃을 부안에서 만난 뒤로 처음이다. 물론 그 사이 변산바람꽃으로부터 이름을 분리한 풍도바람꽃을 세 차례 만나긴 했지만...

 

변산바람꽃은 가장 일찍 피는 바람꽃이다. 저 남해안 지역에서는 2월 초순에도 꽃소식이 들려올 정도인데, 서울 주변의 변산아씨들은 3월 중하순에야 환한 얼굴을 보여 준다. 서식지는 대개 바다 가까운 지역 낮은 골짜기인데 명지산의 바람꽃은 내륙의 고산 능선에서 꽃을 피우는 점이 특이하다.

 

 

 

 

2017. 03. 19.  가평

 

 

 

 

 

 

● 변산바람꽃 Eranthis byunsanensis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0-30㎝로 털이 없다. 덩이줄기는 구형으로 직경 약 1.5㎝이다. 근생엽은 오각상 둥근 모양이고 길이와 폭은 각각 3-5cm이며 우상으로 갈라지고 선형이다. 줄기잎은 2장으로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3-4월에 개화한다. 꽃대는 높이 10cm가량이고 꽃자루는 1cm이며 가는 털이 있다. 꽃받침은 흰색이고 5장이며 달걀모양이고 길이 10-15mm이며 꽃잎도 5장이고 퇴화되어 2개로 갈라진 노란 꿀샘이 있다. 꽃밥은 연한 자색이다. 열매는 대과(袋果)로서 길이 1cm이고 암술대는 2-3mm이다. 종자는 여러 개가 들어 있으며 둥글고 갈색이다. 털이 없고 짧은 열매자루 구비. 표면은 평활하고 1-5개이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 변산바람꽃은 한국 신종으로 발표한 바 있으나, 일본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節分草(セツブンソウ, Eranthis pinnatifida, Shibateranthis pinnatifida)와 동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節分草 =>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1245421418872177.1073741927.100002129934131&type=3)

 

 

※ 변산바람꽃 자생지

• 전북 : 부안 내변산 세봉계곡·청림마을, 정읍 내장산 금선계곡, 진안 마이산
• 전남 : 여수 금오산 향일암·백포 성주골, 화순 분적산, 장성 백안산
• 충남  : 예산 가야산 상가리 저수지-원효봉, 아산 광덕산- 망경산, 금산 서대산
• 경기 : 군포 수리산, 가평 명지산
• 강원 : 설악산 신흥사
• 경북 : 경주 토함산 시부거리· 안강 금곡사, 포항 운제산. 기청산 식물원
• 경남 : 울산 무룡산-어물동·염포산 황토전, 울주 삼동면 작동 삼거리-출강리·남암산, 거제 노자산 자연휴양림, 통영 미륵산, 지리산
• 제주 : 한라산 절물휴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