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꼬인용담 Gentianopsis contorta

모산재 2016. 10. 30. 23:03


꼬인용담은 용담과의 한해살이풀로 높은 산 능선부 숲 가장자리에 자란다.


국내 미기록종으로 2007년에 처음 발견되어 보고되었다. '꼬인용담'이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회선편뢰(迴旋扁蕾)라 부르는 것을 번역한 듯한 명칭인데, 꽃잎이 바람개비처럼 살짝 꼬인 듯한 모습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티베트 지역과 윈난, 쓰촨, 칭하이 고산지역에 분포한다.





태백










꼬인용담 Gentianopsis contorta / 용담목 용담과 수염용담속 한해살이풀


줄기는 곧추서며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3-20cm, 2줄의 홈이 있으며 털이 있거나 없다. 뿌리잎은 주걱 모양, 길이 0.3-1.5cm, 폭 0.2-0.9cm, 끝이 둥글고 밑은 좁아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줄기잎은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 길이 0.5-2cm, 폭 0.3-1cm, 끝은 뾰족하거나 둔하며, 밑은 혀 모양이다. 잎자루는 없다.


꽃은 8-9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초기에 나선형으로 꼬인 모양으로 발달하며 청자색이다. 꽃자루는 길이 0.2-1.7cm, 사각형이다. 꽃받침은 각이진 종 모양으로 길이 1.3-2.2cm이다. 수술은 4개, 길이 0.9-1.3cm, 기부에서부터 2/3 정도까지 화관에 붙는다. 암술은 긴 타원형, 길이 1.2mm 정도이다. 열매는 삭과, 씨는 갈색, 길이 0.1mm 정도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꼬인용담은 수염용담속으로 중국에서 편뢰(扁蕾)라 부르는 수염용담(G. barbata)에 비해서 줄기잎은 타원형으로 둥근 편이며, 꽃받침 조각의 길이가 꽃받침 대롱보다 짧고, 꽃받침안조각과 바깥조각의 길이가 거의 같으며, 꽃부리 갈래조각 밑부분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톱니가 없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 한국산 수염용담속(Gentianopsis)의 종 검색표


1. 경생엽은 타원형에서 난상 타원형이다. 악편의 길이는 악통보다 짧고, 외악편과 내악편의 길이는 거의 같다. 화관 열편 기부 가장자리에 치아상 거치가 없다.  

-- G. contorta, 꼬인용담


1. 경생엽은 선형에서 좁은 피침형이다. 악편의 길이는 악통보다 길고, 외악편의 길이가 내악편보다 길다. 화관 열편 기부 가장자리에 치아상 거치가 있다.  

--  G. barbata, 수염용담






Gentianopsis contorta (Royle) Ma, Acta Phytotax. Sin. 1(1): 14. 1951. (Fig. 1, 2)
   Basionym: Gentiana contorta Royle, Ill. Bot. Himil. Mts. 1: 278. 1835.

   1년생 초본으로, 높이는 3.0-18.2 cm이며, 전체적으로 암자색을 띄는 녹색이다. 뿌리는 원뿌리이고, 가늘며, 흔히 측근이 발달하고, 담황색이다. 줄기는 흔히 상부에서 분지하고, 직립하며, 원주형이고, 종으로 2열의 홈이 있으며, 연모가 있거나 없다. 근생엽은 주걱형이고, 길이 0.3-1.5 cm, 너비 0.2-0.9 cm이며, 원두이고, 기부는 좁아지며, 전연으로 연모가 있거나 없다. 경생엽은 타원형에서 난상 타원형이고, 길이 0.5-2.3 cm, 너비 0.3-1.0 cm이며, 예두 또는 둔두이고, 설저이며, 전연으로 연모가 있거나 없고, 엽병은 없다. 화서는 정생하고, 단정화서이다. 소화경은 사각형이고, 길이 0.2-1.7 cm이다. 악은 각진 관상 종형이고, 길이 1.3-2.2 cm이며, 향축면에 선모가 달린 4개의 삼각상 막이 있다. 악편은 4장이고, 가장자리는 막질이며, 외악편 2장은 피침형, 길이 0.4-1.1 cm이고, 점첨두이며, 내악편 2장은 삼각형, 길이 0.3-1.0 cm이고, 예두이다. 화관은 담녹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고, 관상 종형이며, 길이 1.4-2.6 cm이고, 향축면 기부에 4개의 밀선이 있다. 화관 열편은 4장이고, 타원형이며, 길이 0.4-0.8 cm이고, 원두이며, 선단부 가장자리에만 둔거치가 있다. 수술은 4개로서, 화사는 선형이고, 길이 0.9-1.3 cm이며, 기부에서부터 2/3 정도까지 화관에 부착하며, 약은 황색, 장타원형이며, 길이 약 1.2 mm이다. 자방은 방추형이고, 4개의 능선이 있으며, 길이 0.9-1.6 cm이고, 자방병은 길이 0.6-1.5 cm이다. 화주는 길이 1.0-2.2 mm이고, 주두는 2갈래로 갈라지며, 반구형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방추형이고, 길이 1.4-2.0 cm이다. 종자는 갈색이고, 난형이며, 길이 약 0.1 mm이고, 표면 전체에 미약한 소돌기가 분포한다.

   국  명: 꼬인용담(Kko-in-yong-dam, 신칭).
   개화기: 8-9월.
   분  포: 인도, 네팔, 중국, 일본 및 한국.
   관찰표본: Korea. Gangwon-do, Jeongseon-gun, 22 Sep. 2007, B.U. Oh et al., 26081, 26082 (CBU); 7 Sep. 2008, B.U. Oh et al., 26083-26085 (CBU).

   본 분류군은 인도의 Mussoore 지역에서 채집되어 엽신과 악편의 형태, 화관 열편이 나선으로 꼬인 형태적 특징에 의해 신분류군으로 발표되었다(Royle, 1839). 꼬인용담(G. contorta)은 경생엽의 형태, 악과 악편의 길이, 화관 열편의 형태 등에 있어서 중국의 G. lutea (Burkill) Ma와 유사하지만, 경생엽은 타원형에서 난상 타원형, 설저이며, 화관은 청색인 점에서 구분된다(Ma, 1951; Ho and Pringle, 1995). 또한, 한반도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된 수염용담(G. barbata)과는 경생엽이 타원형에서 난상 타원형이고, 악편의 길이가 거의 같으며, 화관 열편 기부 가장자리에 치아상 거치가 없다는 점에서 구분된다(Ho and Pringle, 1995).
   본 분류군은 히말라야 산맥과 접한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및 중국 남서부 지역과 일본 혼슈 지역의 해발 1,000-3,100 m 사이 고산지대에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Ma, 1951; Ho and Pringle, 1995; Ohba and Ueno, 2000; Aitken, 2007). 이번에 국내에서 발견된 자생지 역시 해발 약 1,300 m 정도에 위치하며, 이러한 자생지 정보를 종합해 볼 때, 꼬인용담은 고산성 식물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러한 제한적인 분포역과 개체의 지상부 높이가 보통 10 cm 내외의 소형인 점으로 인하여, 그동안 관찰이 쉽지 않아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본 분류군은 강원도 정선군 XXX 능선의 숲 가장자리 양지에서 2개의 게체군이 관찰되었고, 각 개체군의 크기는 약 10×10 m, 1×7 m 정도로, 각각 60여, 20여 개체가 산재하여 생육하고 있었다. 개체군 간의 거리는 약 200 m이었으며, 질경이, 개망초, 양지꽃, 둥근이질풀, 진범, 오이풀, 고려엉겅퀴 등의 초본들과 혼생하고 있었다. 개체수는 2007년에 비해 약 5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그 원인은 등산로와 인접한 자생지에의 인위적인 답압을 우선 꼽을 수 있으며, 또한 폭우에 의한 자생지의 토양유실 등과 같은 원인에 의해 초래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