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가지가 많은 독특한 금강분취 Saussurea diamantica

모산재 2015. 10. 21. 14:03

 

설악산에서 이 분취속의 식물을 만나자마자 금강분취로구나 싶었다. 5열쯤으로 배열되고 공 모양에 가까운 종형 총포, 살짝 젖혀진 포편, 잎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줄기, 잎자루의 좁은 날개 등이 금강분취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강분취로 보기에는 너무 낯선 모습! 가지가 없는 하나의 줄기에 1~3송이 두화가 달리는 일반적인 금강분취와는 달리 가지가 무려 8개나 벌어지고 두화의 수가 14개나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만한 심장형의 잎 모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금강분취가 아닌 다른 종 중에서 이런 특징을 가진 종을 찾을 수 없으니, 금강분취로 동정해 둔다. 

 

 

 

 

 

 

 

 

 

 

금강분취 Saussurea diamantica / 국화과 분취속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추서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으며 높이 30~80㎝이고 전주(全株)에 선모(線毛)가 밀생한다. 뿌리잎은 화시에 남아 있고 난상 타원형으로 길이 8~15㎝이며 끝은 뾰족하고 밑은 심형 또는 일그러진 심형으로 밑부분에 좁은 날개가 있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처음에는 양면에 백색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5~10㎝로 길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으로 작으며 상부의 것은 좁은 피침형이다.

 

꽃은 9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지름 2㎝ 정도의 두화가 1~2개 달린다. 총포는 종형으로 길이 13~18㎜ 너비 12~18㎜이고 포편은 5열로 배열하며 외편은 짧고 내편은 외편보다 4배 정도 길며 털이 있다. 통상화는 길이 10~13㎜이고 과실은 수과이며 관모는 2열이다.

 

 

 

※ 금강분취의 총포 포편 배열에 대해 네이처(국생정)를 비롯 두산백과 등 거의 모든 도감과 백과사전에서 '2열'로 기록하고 있으나 '5열'의 오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