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 지치, 한번도 꽃을 활짝 피운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열매를 단 가을에 만난다. 잎겨드랑이마다 짧은 꽃자루 끝에 털이 없이 반질한 좁쌀만 한 열매를 달고 있다. 두 개씩 달리기도 하는데 죄다 하나씩만 달고 있는 모습이다.
2015. 09. 29. 민둥산
● 지치 Lithospermum erythrorhizon ↘ 지치과 지치속의 여러해살이풀
뿌리는 굵고 자주색이며 땅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가 30∼70cm이고 전체에 위로 향한 잔털이 많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7cm의 바소꼴 또는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좁아 잎자루 같으며 거친 털이 빽빽이 있다. 잎 앞면은 잎맥을 따라 깊게 주름이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는 없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포는 잎 모양이고, 꽃받침은 녹색이며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넓은 줄 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화관의 통 부분보다 길다. 화관은 길이가 6∼7mm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둥글고 수평으로 퍼진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분과(分果: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회색을 띤 흰색이며 매끄럽고 윤기가 있다.
※ 한방에서는 뿌리를 '자초(紫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토혈·코피·소변 출혈·홍역에 효과가 있고, 화상·동상·습진·발진·피부궤양 등에 소독약으로 외용한다. 자주색 염료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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