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일제히 꽃을 피운 조릿대 Sasa borealis

모산재 2015. 6. 17. 00:26

 

설악산 주전골 조릿대들이 일제히 꽃을 피우고 있다. 아마도 이곳 산지에 있는 조릿대는 땅속줄기를 통해 한 나무로 연결되어 있을 듯싶다. 대나무는 한번 꽃이 피면 대밭 전체가 전멸한다고 하는데 그건 땅속줄기로 연결된 한 나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곳 조릿대도 동시에 꽃이 피고 그래서 동시에 죽음을 맞이할 듯한 예감이 든다.

 

제주조릿대는 잎 뒷면에 털이 있고 작은이삭이 녹색인 점에서 구분되며, 울릉도의 섬대는 키가 작고 잎 뒷면이 백색이 돌고 잎줄 사이에 털이 있어 구분된다. '산죽', '산대'라고도 하며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이남에서 자란다. 

 

 

 

 

2015. 06. 13.  설악산 주전골

 

 

 

 

조릿대 열매(2015. 08. 08. 함백산)

 

 

 

 

 

● 조릿대 Sasa borealis  ↘  사초목 벼과 조릿대속의 대나무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1∼2m, 지름 3∼6mm이고 포는 2∼3년간 줄기를 싸고 있으며 털과 더불어 끝에 바소꼴의 잎조각이 있다. 마디 사이는 역모(逆毛)와 흰 가루로 덮이지만 4년째 잎집 모양의 잎이 벗겨지면서 없어진다. 잎은 긴 타원상 바소꼴로 길이 10∼25cm이고 끝으로 갈수록 뾰족하거나 꼬리처럼 길다. 잎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 밑동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잔 톱니가 있으며 잎집에 털이 있다.

꽃은 4월에 피고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열매는 5∼6월에 익는다. 꽃이삭은 털과 흰 가루로 덮여 있고 밑동이 자주색 포로 싸여 있다. 작은이삭은 2∼3개의 꽃으로 되며 밑부분에 2개의 포가 있다. 수술은 6개이고 꽃밥은 길이 4mm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