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순 올레길을 걷는 규슈의 산지에서 꽃망울이 달린 모습이거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모습이 종종 발견되었다. 어린 줄기나 가지의 수피는 녹색을 띠고 황백색 꽃은 가지 끝에 모여 달려 있다.
이 꽃나무의 이름은 아오모지(青文字), 우리나라에는 없는 종이다. 녹나무과 생강나무속으로 조장나무나 비목나무, 기름나무와 가까운 종이다.
아마도 필자가 이 꽃나무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하는 사람이 되는 듯하다.
규슈올레 다케오 코스에서
아오모지(青文字) 수피
● 아오모지(青文字) Lindera citriodora / 녹나무과 생강나무속의 소교목
높이 약 4~7m. 어린 가지 나무 껍질은 암녹색이고, 잎과 함께 향기가 있다. 잎은 어긋나며 7~15cm 크기의 달걀 모양 긴 타원형으로 끝은 길게 뾰족하다.
이른 봄(2월~3월) 잎이 피기 전에 옅은 백황색의 작은 꽃이 모여서 핀다. 자웅 이주로 수꽃은 짙은 황색, 암꽃은 담황색의 꽃을 단다. 하나의 꽃 봉오리 속에 3~4개 꽃이 내포되어 있어 모양이 재미있다. 열매는 검보라색으로 익는다.
향기가 좋아 '레몬 향이 난다'는 뜻의 citriodora'라는 종소명이 붙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꽃봉오리가 달린 아오모지 가지를 꽃꽂이 재료로 쓴다고 한다.
☞ 활짝 핀 아오모지 꽃 => http://blog.daum.net/kheenn/15856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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