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풀꽃나무

베트남의 나무(10) 대극과의 교목, 후라 크레피탄스 Hura crepitans

모산재 2015. 2. 15. 17:30

 

호이안 옛마을에서 만난 나무. 

 

처음에는 이 나무도 피쿠스의 일종이라고 믿었다. 잎 모양이 인도보리수를 연상시키는데 잎맥은 좀 다르다. 거기에다 기근(공기뿌리)이 전혀 없고 줄기는 곧게 자라는데 가시가 촘촘히 많이 나 있다.

 

 

피쿠스속 나무들을 샅샅이 찾아도 이런 특징을 가진 나무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뜻밖에 대극과 나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학명 : Hura crepitans (이명 : Hura brasiliensis, Hura senegalensis)

영명 : sandbox tree, possumwood, jabillo과명 : 대극과(Euphorbiaceae)

 

 

 

이나무의 자생지는 동남아시아와는 거리가 먼 중앙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의 북부(북부 브라질 및 볼리비아)로 되어 있다. 낮은 지대 숲에서 생장하며, 특히 해안지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베트남 호이안

 

 

 

 

 

 

 

높이 30~40m 정도로 자라며 지름 80~180cm에 이른다. 낙엽성이며 최적 조건에서 자란 것은 수고 70m, 지름 210cm에 이르기도 한다. 수피는 갈색이며 강하고 큰 가시(1~2cm)가 줄기 전체를 덮고 있다. 그래서 원숭이가 못 오를 나무라는 뜻의 Monkey no-climb이라는 영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암수한그루로 수꽃은 긴 수상꽃차례에 달리며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하나만 달린다. 붉은 꽃은 꽃잎이 없다. 열매는 호박 모양의 삭과로 폭발하듯 터지며 종자를 내보낸다. 익은 열매가 갈라지는 폭발음 때문에 다이너마이트나무(Dynamite tree)로 알려져 있다.

 

 

나무에는 독성이 있는 유액이 있어 점막을 자극하거나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입과 목을 아프게 한다. 나무에서 나오는 우윳빛 알칼리성 수액은 물고기를 중독시키는데 카리브 원주민들은 이 수액으로 화살독을 만든다고 한다.

 

나무는 '후라'라는 이름의 가구재로 쓴다. 이 나무의 익지 않은 열매는 반으로 갈라 "잉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가루통"으로 썼는데 이를 "pen sandbox"라 불렀고 이에서 'sandbox tree'.라는 나무 이름이 생겼다 한다.

 

 

 

※ Hura crepitans의 꽃과 열매

 

 

 

 

출처 : http://www.plantsofasia.com/index/hura/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