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시대 건너 가기

국정원에 이어.... 선관위 박근혜 후보 여론조작 불법 사무실 고발

모산재 2012. 12. 14. 09:52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국정원이 여론 조작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자, 제3자인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마치 자신들이 저지른 일처럼 '제2의 김대업 쇼'라며 국정원 대신에 민주당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도둑놈이 제발 저린 격일까.

 

그런데 박근혜가 민주당을 비난하고 나선 몇 시간 뒤에  여의도에서 똑 같은 여론 조작을 하는 새누리당 불법 사무실이 선관위에 의해 적발되었다. 선관위가 현장에 급습했을 때 박근혜의 임명장이 쌓여 있었고, 이들은 PC 앞에서 인터넷 댓글을 다는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합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게 비슷한 여론 조작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박근혜가 민주당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 적반하장임을 보여주는 사건...

 

아래는 기사 내용.

 

 

朴 여론조작 불법사무소 ‘덜미’, 현장 보니…

헤럴드경제 | 입력 2012.12.13 23:08 | 수정 2012.12.13 23:16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을 돕기 위해 온라인 댓글을 다는 등 여론 조작을 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사무실을 급습했다.

 

선관위는 13일 오후 5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로 보이는 8명이 여러 대의 PC를 가져다 놓고 활동 중인 것을 포착, 불법 선거운동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오피스텔 입구에는 선거 6일 전을 알리는 문구와 'President War Room(대통령 선거 상황실)'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또 이곳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이름이 적힌 임명장이 여러 장 나왔으며, SNS 미디어본부장이라고 적힌 명함도 수북히 쌓여있는 것이 발견됐다.

 

선관위가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PC 앞에서 인터넷 댓글을 다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 올라온 KBS 뉴스보도 캡처화면

 

 

선관위는 해당 오피스텔이 무등록 선거사무실로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 89조 1항에 따라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 당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당에서 돈을 들여 사무실을 차려주거나 지원한 사실이 없다.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차려놓고 활동한 것으로, 새누리당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서는 이 조직이 나꼼수가 제기해온 '십알단(새누리당측 SNS 여론조작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KBS 뉴스를 통해 전파를 탄 SNS 미디어단장 명함의 주인공이 바로 십알단을 운영한다고 알려진 윤정훈 목사라는 것.

 

앞서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는 지난 9월 '봉주 21회'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한 SNS 상의 리트윗(RT) 집단이 존재한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을 '십알단'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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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로 이 글을 작성하는 동안 선관위가 이 불법조직을 고발하기로 했다는 연합뉴스의 아래 기사가 떴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적반하장이 사실로 드러나게 된 셈이다.

 

선관위 "새누리 연루 SNS팀 불법선거운동 검찰 고발"

"박근혜에 유리한 SNS 글 게시·리트윗…새누리당에 실적보고"

 

연합뉴스 | 입력 2012.12.14 08:48 | 수정 2012.12.14 08:55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에 임의의 선거사무실을 차려놓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인터넷 댓글 달기 등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관련자 8명을 14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선거관리위원회 손광윤 지도과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어 "1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하는 유사기관을 적발, 밤샘조사한 결과 위법행위를 확인했다"며 "관련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금일 중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과장은 "밤샘 조사를 통해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9월 말부터 지금까지 SNS 선거운동을 한 사실을 밝혀냈고 이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캡처해 증거자료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시선관위 특별기동조사팀은 전날 오후 6시께 서울 여의도 한 오피스텔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선거사무실을 차려놓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급습, 증거물품을 확보하고 윤모씨 등 8명을 임의동행했다.

조사팀은 현장에서
박근혜 후보 명의의 임명장 2박스를 비롯해 입당원서, 박 후보의 일정, 박 후보를 위한 SNS 미디어본부 활동상황 보고서,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윤씨는 SNS 관련 회사 대표자로서 새누리당 SNS
컨설팅 업무를 주로 맡아왔으며 현재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원회 총괄팀장 겸 국민편익위원회 SNS 미디어 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시선관위는 설명했다.

윤씨는 9월 말부터 여의도에 회사를 차려놓고 직원 7명을 고용, 박 후보에게는 유리하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는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박 후보 선대위 조직총괄부로부터 박 후보 명의의 임명장 700∼800매를 전달받아 우편 발송하는 등 박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리트윗한 활동실적을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 새누리당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수시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