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비름은 집 근처에서 자라는 비름과의 잡초로 인도에서 들어와 재배하던 것이 민가 근처에 귀화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들에서 자라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지만, 중국·타이완·말레이시아 등지에서는 여름 채소로 가꾼다고 한다.
비름과 개비름은 형태가 비슷하면서 둘 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다. 전초 높이가 50cm 이하로 비름보다 작으며 열매가 익을 때 비름과 달리 열매주머니(果胞)가 터지지 않는다.
● 개비름 Amaranthus lividus / 비름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밑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키가 대체로 50cm 이하이며 질감이 부드럽고 털이 거의 없다. 잎은 어긋나며, 삼각상 난형으로 길이 4-8cm, 폭 2-6cm, 끝은 오목하게 들어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덩어리로 뭉쳐 달리고, 줄기 끝에서 길이 2-8cm의 이삭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포과, 난형으로 화피보다 다소 길고 약간의 주름이 있다.
비름이란 말은 '비린내 나는 풀'이란 의미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하며, 개비름의 속명 아마란투스(Amaranthus)는 '시들지 않는 꽃(amaranth)'이란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한다. 꽃차례가 말라도 변색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데에서 붙여진 속명이다.
비름속에 딸린 식물은 열대에서 온대까지 60종이 분포하는데, 순수 자생종은 비름과 눈비름 2종이 있고 오래된 귀화종으로 개비름, 털비름, 청비름 등이 있다.
※ 국가표준목록의 비름속(Amaranthus) 식물
<자생>
Amaranthus deflexus L. 눈비름 : 줄기는 밑동에서 갈라지고 잎이 작고 털이 없다.
Amaranthus mangostanus L. 비름 : 잎자루가 길고 잎은 넓은 난형
<재배>
Amaranthus tricolor L. 색비름
Amaranthus caudatus L. 줄맨드라미
<귀화>
Amaranthus hybridus L. 긴털비름
Amaranthus viridis L. 청비름 : 털이 거의 없다. 잎은 삼각상 난형
Amaranthus spinosus L. 가시비름 : 줄기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Amaranthus retroflexus L. 털비름 : 전체에 짧은 털. 줄기는 굵고 거칠다.
Amaranthus lividus L. 개비름 : 잎끝이 오목하게 패어 있다.
Amaranthus patulus Bertol. 가는털비름
Amaranthus palmeri S.Watson 긴이삭비름
Amaranthus albus L. 미국비름
Amaranthus arenicola Johnst. 각시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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