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개시호 Bupleurum longeradiatum

모산재 2012. 9. 17. 21:39

 

고산대나 아고산대에서 피는 꽃들은 청초하다. 소백산 정상 비로봉 능선에 핀 개시호 노란 꽃은 좁쌀보다도 작지만 강렬한 빛깔을 자랑한다.

 

 

산형과 시호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시호에 비해서 약효가 떨어져 개시호라 하고, 키가 배 이상으로 자라므로 '큰시호'라불리기도 한다. 줄기에 달리는 잎에 잎자루가 있는 시호와는 달리 잎자루가 없이 잎밑이 줄기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며, 시호에 비해서 꽃이 다소 빨리 핀다. 시호가 귀한데 비해 개시호는 비교적 흔하게 분포한다.

 

 

 

 

소백산

 

 

 

 

 

● 개시호 Bupleurum longeradiatum   ↘ 산형화목 산형과 시호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40∼150cm이다. 줄기가 곧게 서며 위쪽에서 가지를 친다. 잎은 2줄로 어긋나고 뿌리에 달린 잎은 모여나며 긴 타원형이고 긴 잎자루가 있다. 줄기에 달린 잎은 2줄로 어긋나며 잎자루가 없고 줄기를 감싸며 톱니는 없다. 길이 5∼15cm, 나비 2∼3.5cm이다.

꽃은 노란색으로 7∼8월에 복산형꽃차례[複揀形花序]를 이루며 가지 끝에 피는데, 꽃대에는 5∼10개, 작은꽃대에는 10∼13개씩 달린다. 총포는 1∼2개, 작은총포는 5개이며 달걀 모양이거나 바소꼴이다. 화관은 작고 꽃받침은 5개이다. 열매는 분열과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3.5∼4mm로서 능선이 있다.

 

 

 

 

 

개시호의 속명 Bupleurum은 '황소'를 뜻하는 그리스어 'bous'와 '근골'을 뜻하는 그리스어 'pleuron'의 합성어로 잎이 달리는 형태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종명 longeradiatum은 '방사상으로 긴'이란 뜻을 가진 말이다.

 

자색(紫色) 뿌리를 시호(茈胡)라고 하였으나 점차로 초(艸) 대신 목(木)을 붙여서 시호(柴胡)가 되었다고 한다. 어린 싹에는 운호(芸蒿), 산채(山菜), 여초(茹草)라 하며 다 자란 풀은 땔감(柴)이 된다고 하여 시호(柴胡)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고 있는데, 믿거나 말거나 수준의 이야기로 보인다.

 

옛날 호(胡)씨 성을 가진 진사의 아들이 몸이 추었다 더웠다 하면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땀을 비오듯이 쏟아내는 병을 앓게 되었다. 진사는 같은 병을 앓았던 머슴이 땔감으로 쓰던 풀로 완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역시 그 풀로 치료해서 아들이 낫게 되자 그 풀의 이름을 땔감으로 쓰이는 풀이란 뜻의 시(柴)와 자신의 성인 호(胡)를 붙여 시호라고 하게 되었다.

 

 

시호는 일반 발열성 질환에 해열작용이 있으므로 감기·인플루엔자·급성기관지염 등에 해열·소염제로 이용된다. 또한, 만성간염의 협통·소화불량·메스꺼움·복통 등을 치료하며, 정신적 장애로 인한 월경통·하복통에 진정·진통효과가 있다. 이밖에 황단·장티푸스·홍역·자궁하수 등에도 많이 쓰인다. 한방에서 소시호탕이란 이름의 처방을 한다. 다만, 원기가 허약하고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는 복용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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