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3개의 대롱꽃이 하나의 꽃으로 피는 단풍취(Ainsliaea acerifolia)

모산재 2012. 9. 17. 21:04

 

단풍취는 산지의 습기가 많은 반그늘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단풍잎처럼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잎 모양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초가을 긴 꽃대가 자라나 하얀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리는데, 꽃마다 3개씩의 대롱꽃으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 소백산

 

 

 

 

 

 

 

 

꽃을 들여다 보면 하나의 꽃에 암술이 셋인 듯한 모습인데, 실은 관상화 셋이 모여 하나의 꽃처럼 보이는 것이다.

 

 

 

 

 

 

 

 

 

단풍취의 속명 Ainsliaea는 동인도회사의 외과의사로서 약용식물에 대한 저작을 남긴 에인슬리(Whitelaw Ainslie, 1767–1837)를 기념하여 붙여졌고, 종명 acerifolia는 '단풍잎'이라는 뜻으로 잎 모양을 반영한 이름이다.

 

단풍취의 변종으로 잎의 패어 들어간 부분이 얕은 것을 가야단풍취(var. subapoda)라고 하는데, '좀단풍취'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가야산에서 주로 자란다.

 

 

 

 

● 단풍취 Ainsliaea acerifolia | Maple-leaf ainsliaea  ↘  초롱꽃목 국화과 단풍취속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를 뻗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내지 않고 높이가 35∼80cm이다. 전체에 긴 갈색 털이 나 있다. 줄기 중간에 긴 잎자루를 가진 잎이 돌려난다. 잎은 길이가 6∼12.5cm, 폭이 6.5∼19cm이고 손바닥 모양으로 7∼11개로 얕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다시 3개로 얕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삼각형으로 끝이 날카롭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의 양면과 잎자루에 털이 약간 있고, 잎자루의 길이는 5∼13cm이다.

꽃은 7∼9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여러 개의 두상화(頭狀花)가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두상화는 3개의 대롱꽃(관상화)으로 이루어지고 지름이 1∼1.5cm이며, 총포는 통 모양이고 약간 붉은 색을 띠며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의 많은 포 조각이 여러 줄로 배열한다. 열매는 수과이고 길이 9mm의 넓은 타원 모양이며 세로로 모가 난 줄이 있으며 10∼11월에 익는다. 관모는 흰색이고 길이가 10∼11m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