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 열매, 꽃

모산재 2012. 8. 25. 23:22

 

후박나무는 녹나무과의 늘푸른나무로 나무껍질이 비늘처럼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5~6월에 황록색 꽃이 피고 열매는 지름 1cm의 둥근 모양으로 검붉게 익는다.

 

 

 


고흥 거금도

 

 

 

 

 

 

후박나무 Machilus thunbergii / 녹나무과의 교목

 

높이 20m, 지름 1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황색이며 비늘처럼 떨어진다. 잎은 가지 끝에 모여서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털이 없다. 또한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우상맥이 있다. 잎 뒷면은 회록색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황록색이며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이삭은 잎겨드랑이에서 자라고 털이 없다. 꽃은 양성화이고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며 수술은 12개이지만 3개는 꽃밥이 없다.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1cm 정도이며 검은 자주주자색으로 성숙하고 열매자루는 붉은빛이다.

 

 

 

후박나무꽃   / 신구대식물원

 

 

 



일본에서는 일본목련(Magnolia obvata)을 '후박'으로 부르는데 우리도 '후박'이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우리의 후박나무와 혼동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후박나무의 나무껍질을 후박피라고 하는데 건위, 정장, 천식 등에 효능이 있다. 위장병을 다스리는 대표적인 약재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후박피를 벗겨가서 자생지의 후박나무가 거의 멸종되는 등 크게 위협받고 있다.

 

박나무 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물을 붓고 반죽을 하면 진득진득해지고 점성이 강해지므로 향을 만드는 결합제로 이용되고 있다. 잎에는 독성이 있어 곤충이 모여들지 않는다. 또, 수피에는 타닌이 함유되어 있어 끓인 물로 식물이나 어망을 염색하기도 하며, 목재는 가구와 선박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바닷바람에 강해 풍치수, 방풍림으로 심었다.

 

 

 

부안 격포리의 후박나무 군락은 난대식물이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선이라는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123호로 지정되었다. 천연기념물 212호인 진도 관매리의 후박나무는 매년 동네 사람들이 제를 지내고 받들어 모심으로서 생태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자리를 잡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 237호인 울릉도 사동의 흑비둘기 서식지에 있는 후박나무는 흑비둘기가 그 열매를 먹이로 하고 있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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