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백운기름나물 Peucedanum hakuunense

모산재 2012. 8. 23. 17:22

 

고흥 팔영산에서 만난 기름나물은 코스모스처럼 잎이 가늘게 갈라져 있다. 가늘게 갈라진 기름나물로는 백운기름나물과 가는기름나물이 있는데 백운기름나물 잎이 더 가늘다.

 

백운기름나물은 백운산에서 발견된 한국 특산종으로 남부지방의 산지와 섬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가는기름나물은 압록강과 백두산 지역에서 자라는 것으로 국생정에 기록되어 있는데 강원도에서 비교적 흔히 발견되고 있다.

 

 

 

 

 2012. 07. 25.  고흥 팔영산

 

 

 

 

 

 

 

 

 

 

● 백운기름나물 Peucedanum hakuunense  ↘  미나리과 기름나물속 여러해살이풀

산지의 양지쪽에서 자란다. 높이 40∼60cm이다. 뿌리가 굵고 위 끝은 잎자루의 섬유로 덮이며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에 달린 잎은 잎자루와 함께 길이 10∼18cm이고 3회 3장의 작은잎이 나온 겹잎이다. 잎자루 밑은 원줄기를 감싸고 마지막갈래조각은 나비 1∼2mm이다. 줄기에 달린 잎은 뿌리에 달린 잎과 비슷하지만 좀더 작다.

꽃은 흰색이며 겹산형꽃차례로 핀다. 꽃차례는 나비 7∼13mm이고 작은산형꽃차례는 15∼30개이며 잔 돌기가 있다. 총포는 없고 작은총포는 많으며 줄 모양 바소꼴이다. 열매는 분열과로서 납작한 타원형이며 검고, 뒷면에 잎맥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흰 날개가 있다.

 

 

 

 

※ 종소명 hakuunense는 '벡운'의 일본어식 발음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백운산원추리'도 같은 종소명을 쓰고 있는데, 식물 이름에도 일제감점기의 흔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