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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나도수정초 Monotropastrum humile, 열매

by 모산재 2012. 7. 31.

 

태백산의 어두운 숲에서 만난 나도수정초.

 

꽃이 진 모습으로 노란 수술의 꽃밥이 사라지고 푸른 암술 아래의 씨방이 항아리처럼 성숙한 모습이다.

 

 

 

 

 

 

 

 

 

 

 

나도수정초는 노루발과의 여러해살이 부생식물로 산지의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란다.

 

잎이 투명해 광합성을 할 수 없는 부생식물로 썩은 식물체에서 양분을 섭취하며 자란다. 수정처럼 투명한 흰빛을 띠고 꽃을 피우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 말머리를 닮아 흔히 백마에 비유된다.

 

 

 

 

● 나도수정초 Monotropastrum humile | Ghost plant  ↘  진달래목 노루발과 나도수정초속 다년생 부생식물

잎은 어긋나기하고 빽빽이나며 퇴화하여 비늘조각모양이고 좁은 장 타원형 또는 좁은 난상 장 타원형으로 길이 1~2cm, 납 5~8mm이며 끝은 둔하거나 둥글고 약간 육질이다.

꽃은 7~8월에 은백색으로 피l고 줄기 끝에 1개가 달리며 통상 종형으로 밑을 향하나 과시에는 곧추서고 길이 약 2cm이다. 꽃받침조각은 일찍 떨어지고 꽃잎은 5개이며 씨방은 1실이고 측막태좌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굵고 원주형이며 꽃밑에 약간의 털이 있을 뿐 거의 털이 없다. 과실은 장과로 타원상 구형이다.

 

 

 

 

 

 

※ 유사종 너도수정초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정난풀속(Monotropa) 식물은 구상난풀과 그 변종인 너도수정초, 그리고 수정난풀이 있다. 나도수정초는 따로 나도수정초속(Monotropastrum)으로 되어 있다.

 

너도수정초는 이름과는 달리 수정난풀보다는 구상난풀에 더 가까운 종으로 구상난풀의 변종이다. 이 두 종은 줄기 끝에 꽃이 여럿 달린다. 구상난풀은 색이 홍자색을 띄고 있으며 줄기와 꽃에 잔털이 있고 너도수정초는 색이 보다 연하고 털이 없는 것으로 구분이 된다.

 

 

 

 

※ 수정란풀, 나도수정초

 

 

나도수정초가 여름까지(5~8월) 피는 데 비해 수정란풀은 여름을 지나면서(8~10월) 피고, 나도수정초가 열매가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달리는 데 비해 수정란풀은 하늘을 향해 달린다. 나도수정초는 개미들이 좋아해서 꽃잎을 뜯어먹지만 수정란풀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구상난풀 Monotropa hypopithys 꽃이 여러 개가 모여 달린다.
너도수정초 Monotropa hypopithys var. glaberrima 구상난의 변종. 털이 없다.
수정난풀 Monotropa uniflora 꽃이 하나. 열매가 위를 향한다.
나도수정초 Monotropastrum humile 꽃이 하나. 열매가 땅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