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의 어두운 숲에서 만난 나도수정초.
꽃이 진 모습으로 노란 수술의 꽃밥이 사라지고 푸른 암술 아래의 씨방이 항아리처럼 성숙한 모습이다.
나도수정초는 노루발과의 여러해살이 부생식물로 산지의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란다.
잎이 투명해 광합성을 할 수 없는 부생식물로 썩은 식물체에서 양분을 섭취하며 자란다. 수정처럼 투명한 흰빛을 띠고 꽃을 피우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 말머리를 닮아 흔히 백마에 비유된다.
● 나도수정초 Monotropastrum humile | Ghost plant ↘ 진달래목 노루발과 나도수정초속 다년생 부생식물
잎은 어긋나기하고 빽빽이나며 퇴화하여 비늘조각모양이고 좁은 장 타원형 또는 좁은 난상 장 타원형으로 길이 1~2cm, 납 5~8mm이며 끝은 둔하거나 둥글고 약간 육질이다.
꽃은 7~8월에 은백색으로 피l고 줄기 끝에 1개가 달리며 통상 종형으로 밑을 향하나 과시에는 곧추서고 길이 약 2cm이다. 꽃받침조각은 일찍 떨어지고 꽃잎은 5개이며 씨방은 1실이고 측막태좌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굵고 원주형이며 꽃밑에 약간의 털이 있을 뿐 거의 털이 없다. 과실은 장과로 타원상 구형이다.
※ 유사종 너도수정초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정난풀속(Monotropa) 식물은 구상난풀과 그 변종인 너도수정초, 그리고 수정난풀이 있다. 나도수정초는 따로 나도수정초속(Monotropastrum)으로 되어 있다.
너도수정초는 이름과는 달리 수정난풀보다는 구상난풀에 더 가까운 종으로 구상난풀의 변종이다. 이 두 종은 줄기 끝에 꽃이 여럿 달린다. 구상난풀은 색이 홍자색을 띄고 있으며 줄기와 꽃에 잔털이 있고 너도수정초는 색이 보다 연하고 털이 없는 것으로 구분이 된다.
※ 수정란풀, 나도수정초
나도수정초가 여름까지(5~8월) 피는 데 비해 수정란풀은 여름을 지나면서(8~10월) 피고, 나도수정초가 열매가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달리는 데 비해 수정란풀은 하늘을 향해 달린다. 나도수정초는 개미들이 좋아해서 꽃잎을 뜯어먹지만 수정란풀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구상난풀 | Monotropa hypopithys | 꽃이 여러 개가 모여 달린다. |
너도수정초 | Monotropa hypopithys var. glaberrima | 구상난의 변종. 털이 없다. |
수정난풀 | Monotropa uniflora | 꽃이 하나. 열매가 위를 향한다. |
나도수정초 | Monotropastrum humile | 꽃이 하나. 열매가 땅을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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