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산장대(Arabis gemmifera), 초여름 깊은산의 눈꽃

모산재 2012. 6. 9. 08:24

 

5월 중순, 소백산 연화봉 정상부에는 산장대 흰 꽃이 만발하였다. 햇살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정상 부근의 풀밭은 흰 눈이 내린 듯 눈꽃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큰산장대라는 이름으로 널리 불려왔던 산장대는 전국의 깊은 산에서 만날 수 있는 십자화과 장대나물속(Arabis)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가 장대한 장대나물과는 달리 연약하여 잘 쓰러지며, 땅에 닿은 부위에서 뿌리가 나고 새싹이 자라난다.

 

 

 

 

 

 

 

 

 

● 산장대 Arabis gemmifera   ↘ 양귀비목 십자화과 장대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뭉쳐나고 높이가 15∼30cm이며 밑부분에 퍼진 털이 있다. 연약하여 잘 쓰러지고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려 새싹이 돋는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있고 길이 2∼3cm의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깃꼴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 중에 끝에 있는 것이 가장 크고, 밑 부분에 있는 조각은 작아서 작은 돌기처럼 되어 잎자루에 연결된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타원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이 좁고 가장자리가 깃꼴로 얕게 갈라지거나 이빨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엷은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의 크기는 지름 5~7mm로서 꽃잎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가 5mm이다. 열매는 긴 뿔 모양이고 길이가 1∼2cm, 지름이 1mm이며 염주 모양이다. 소과경은 길이 5-10mm이며 퍼지거나 밑으로 처지고 암술대는 길이 1mm정도이며 종자는 길이 1mm의 넓은 타원 모양이고 편평하며 날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