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식물, 이끼류, 지의류

봉의꼬리 영양엽, 생식엽과 포자 Pteris multifida

모산재 2011. 12. 29. 00:57

 

고향의 양지바른 논밭 언덕 돌틈 곳곳엔 봉의꼬리와 부싯깃고사리, 그리고 족제비고사리와 꼬리고사리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다. 부싯깃 고사리 외에는 늘푸른 식물이라 퇴색한 논밭 언덕은 이들 양치식물 덕에 겨울에도 파릇파릇 생기를 띠고 있다.

 

봉의꼬리과 봉의꼬리속으로 갈래진 잎 모양이 봉의 꼬리깃처럼 생긴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한자어 이름도 봉미초(鳳尾草)이니, 봉의꼬리와 같은 뜻이다. 

 

학명(Pteris multifida)은 '여러갈래로 갈라진 고사리'를 뜻하는 이름이다. 속명(Pteris)이 '날개'와 '깃털'을 뜻하는 그리스어 'pteron'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사리'를 나타내고, 종명(multifida)은 '여러 개로 갈라진'의 뜻을 가지고 있다.

 

 

 

 

 

 

▼ 합천 가회 도탄

 

 

 

 

 

 

봉의꼬리의 생식엽과 포자

 

 

 

 

 

 

 

● 봉의꼬리 Pteris multifida  ↘  고사리목 봉의꼬리과 봉의꼬리속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뻗으며 흑갈색의 털이 있다. 잎자루와 잎의 길이가 비슷하며 가죽질로 윤채가 있다. 잎은 영양엽과 생식엽 2가지가 있다. 영양엽은 생식엽보다 작고 잎조각은 6쌍이 마주나는데 줄 모양이며 아래쪽 날개조각은 2~3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잔 톱니가 있다.

생식엽은 영양법보다 커 길이 20∼60cm이고 잎조각의 나비는 5mm 정도로 비슷하다. 위쪽의 깃조각은 중측에 날개가 있다. 포자낭군은 뒤로 말린 깃조각 가장자리로 띠처럼 배열하며 갈색이다.

 

 

 

 

 

남부지방, 제주도와 영·호남의 민가 주변 돌담이나 숲 가장자리 바위틈에서 자란다. 잎이 넓고 더 큰 큰봉의꼬리에 비해 잎자루 윗부분에 또렷한 날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