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에서 모산재로 내려가는 길, 베어내고 썩은 나무 그루터기에서 무리로 자라난 밝은 갈색의 버섯을 만난다.
버섯 이름이 재미있다. 구름에 송곳니가 나 있는 듯한 모양이라서 송곳니구름버섯(Irpex brevis)이란다. 북한에서는 '흙빛밤색기와버섯'이라 부르는데, 이 버섯 이름만큼은 남쪽 것이 더 낫다.(북한 이름이 예쁜 것이 많지만...)
죽은 활엽수 그루터기에 갈색의 버섯이 다닥다닥 달라붙어 마치 기와를 입힌 것처럼 늘어선 모습이 아름답다. 구멍장이버섯과의 버섯으로 나무를 흰색으로 부패시킨다고 한다. 식용할 수 없다.
황매산
아래 모습을 보면 송곳니구름버섯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알 만하지요...?
● 송곳니구름버섯 Irpex brevis ↘ 구멍장이버섯목 아교버섯과 구름버섯속
버섯갓은 지름 1∼3cm, 두께 1∼2mm이고 반원형이며 얇은 가죽질로 건조하면 아래쪽으로 말린다. 밑부분이 서로 달라붙어 아래쪽으로 내려가며 뒤로 붙어 있다. 갓의 윗면은 크림색 또는 붉은 갈색으로 털이 없고 밋밋하며 가는 방사상의 섬유 무늬가 있으며 뚜렷하지 않은 고리 무늬가 있다. 갓 가장자리는 얇고 날카롭다. 살은 얇고 흰색이며 단단하다. 버섯갓 아랫면에는 길이 1∼2mm의 뾰족뾰족한 돌기가 촘촘히 나 있으며 흰색 또는 살구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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