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한라산 곰취 Ligularia fischeri

모산재 2011. 10. 15. 10:47

 

한라산에서 만난 곰취, 내륙에서 만나는 곰취와는 느낌이 다르다. 당당한 짧은 줄기 끝에 달린 꽃차례가 짧고 꽃자루도 짧은데, 노란 꽃잎이 단정하게 펼쳐진 꽃 모양이 ‘보물’이라는 꽃말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고 하여 곰취라고 부른다는데, 그래서 '웅소(熊蔬)'라고도 한다.

 

 

 

 

 

 

 

 

 

 

 

 

 

● 곰취 Ligularia fischeri | fischer's ragwort  ↘  국화목 국화과 곰취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2m 정도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며 홈줄이 있고 담갈색의 거미줄털이 밀생한다. 굵은 근경이 있으며, 사방으로 뿌리가 뻗어 있다. 근생엽은 길이가 85cm에 달하는 것이 있으며 콩팥모양이고, 길이 32cm, 폭 40cm로 가에는 규칙적인 거치가 있다. 엽병은 길이가 60cm 정도로 날개가 없다. 줄기잎은 보통 3개가 달리고 밑부분의 것은 근생엽과 같으나 작으며, 엽병의 기부는 줄기를 싸고 있다. 줄기 윗부분의 것은 아주 작고 엽병도 짧으며, 밑부분이 넓어져서 엽초처럼 된다.

꽃은 7-9월에 피며 지름 4-5cm로서 황색이고 총상꽃차례는 길이 75cm정도이며 화경은 길이 1-9cm이고 1개의 포가 있다. 총포는 통상 종형이며 길이 10-12mm, 폭은 8-14mm이고 비늘잎은 8-9개가 1줄로 배열되며, 혀꽃은 5-9개로 길이는 25mm, 폭은 3-4mm이고, 판통은 길이가 8mm이다. 수과는 길이가 6.5-11mm이며, 원통형이고 종선이 있다. 관모는 길이 6-10mm로서 갈색이나 자갈색이 난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국생정에는 곰취를 다음과 같은 지역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1. 제주형: 새싹이 틀 때의 어린 싹은 붉은색을 띠지만 성장하면서 줄기가 초록색으로 변하고 뿌리는 뭉치면서 자란다. 뭉친 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새순이 나오므로 분주가 용이하다. 일반적으로 더위에 견디는 능력이 내륙에서 자라는 개체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 식용시에 쓴 맛이 더 강하다.

2. 내륙형: 재배시에 여름철의 더위에 약하고 지하부의 뿌리가 넓게 퍼지면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