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은난초(Cephalanthera erecta) 뿌리

모산재 2011. 9. 4. 23:46

 

고향 동네 뒷산에서 만난 은난초.

 

잎이 둥근 것을 보면 은난초 같기도 한데, 맨 위의 잎이 다소 길쭉한 것을 보면 또 은대난초 같기도 해서 정체성이 헷갈리는 녀석이다. 은대난초는 털이 있다니까 이 녀석은 일단 은난초로 본다.

 

임도 가운데 자라는 녀석을 경운기 바퀴에 깔려 죽을까 봐 숲속으로 옮겨 심어 주는 과정에서 뜻밖에 뿌리의 모습을 관찰하게 되었다. 털뿌리가 없이 뭉뚝한 쀼리는 난초과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