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혹한 추위에도 푸른 잎을 자랑하는 만병초

모산재 2011. 6. 14. 13:31

 

중국 운남, 눈 덮인 옥룡설산에서, 그리고 호도협 능선에서 자주 보았던 만병초, 이 땅의 고산지대에도 자생하고 있다.

 

 

 

만병초는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북방계 상록 관목으로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영하 30도의 살을 에는 추위에도 잎을 떨구지 않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인하다고 한다. 혹한기나 심한 건조기에는 잎을 뒤로 말아서 수분 증발을 막으며 푸른 빛을 변치 않는 나무다.

 

 

 

 

↓ 이하 사진은 원예종인 Rhododendron "Loderi King George" (홍릉수목원)

 

 

 

 

 

 

 

꽃의 향기가 좋아 중국에서는 만병초를 '칠리향(七里香)' 또는 '향수(香樹)'라 부르기도 한다. '천상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높은 산에서 피우는 커다란 꽃에서 연상한 것인지 꽃말은 '위엄' 또는 '존엄'이다.

 

 

 

많은 병을 두루 고친다고 해서 만병초(萬病草)라는 이름이 붙었다. 풀이 아니고 나무임에도 '풀(草)'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잎 부분을 약으로 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방에서 잎을 '만병엽(萬病葉)'이라 하여 혈압, 당뇨, 신경통, 관절염, 신장병, 간경화 등에 두루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병을 낫게 해주는 것이 아니며 만병초 달인 물은 진딧물이나 해충을 없애는 데 쓸 정도로 독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다른 유사종 만병초

 

 

 

 

 

 

↓ 호도협에서 만난 만병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