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아차산의 제비꽃은 털제비꽃일까, 왜제비꽃일까?

모산재 2011. 5. 1. 23:58

 

아차산에서 만난 제비꽃은 첫눈에 생소해 보여 한동안 망연자실했다. 

 

잎의 윤곽만 보면 털제비꽃 같기도 한데 잎 전체에 털이 별로 보이지 않고, 왜제비꽃인가 싶어 보면 잎끝이 다소 길게 좁아지는 점이나 톱니가 촘촘하고 날카로운 점 등 석연치 않다. 지리산과 그 주변 지역에 분포하는 털 없는 민둥제비꽃으로 볼 수 있을까?

 

가만 살펴보니 암술머리가 잘 보이지 않는 점은 털제비꽃의 특징이다. 그런데 꽃받침의 색깔이 대개 붉은갈색에 가까운 털제비꽃과 달리 녹색이다. 이는 왜제비꽃에 널리 보이는 특징이다.

 

아차산의 이 제비꽃은 털제비꽃인가, 왜제비꽃인가. 아니면 또다른 새로운 종일까? (일단은 왜제비꽃에 가장 가까워보여 왜제비꽃으로 동정해 두기로 한다.)

 

 

 

 

 

● 왜제비꽃 Viola japonica   /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원줄기는 없다.잎은 모여나기하며 달걀모양, 삼각상 좁은 달걀모양 또는 넓은 달걀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밑부분이 심장저 또는 얕은 심장저이고 길이 2-5cm, 폭 1.5-3.5cm로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양면과 엽병 윗부분에 털이 있거나 없다. 여름철의 잎은 길이 8cm이고 엽병은 길이 2-8cm로서 윗부분에 날개가 있다.

화경은 높이 6-12cm이며 보통 털이 없고 꽃은 4월에 피며 연한 자주색 또는 자주색이고 꽃받침조각은 넓은 피침형이며 길이 5-7mm로서 끝이 뾰족하고 부속체는 타원형으로서 때로는 둔한 톱니가 있다. 꽃잎은 길이 1-1.5cm로서 끝이 둥글며 측열편에 털이 있거나 없고 거(距)는 원통형이며 길이 6-8mm이다. 열매는 삭과, 난상 타원형

 

 

 

● 털제비꽃 Viola phalacrocarpa

털제비꽃은 잎은 달걀형 또는 좁은 달걀형으로 길이 1~3cm, 폭 0.8~2.5cm로서 얕은 심장저이며 열매가 달릴 때에는 잎이 자라 길이가 8cm에 달하기도 한다. 잎자루는 길이3~10cm이지만 꽃이 진 뒤에 길이 20cm 정도로 길어지고 위쪽에 좁은 날개가 있다. 잎은 뭉쳐나는 편이며 짧은 퍼진 털이 있다.

꽃줄기는 높이 5~10cm이며 홍자색 꽃이 달린다. 꽃잎은 길이 10~13mm이고 옆꽃잎 밑부분에 털이 있으며 꿀주머니(距)는 길이 6~8mm로서 잔털이 있다. 꽃받침잎은 넓은 피침형으로 붉은 빛이 도는 갈색이며 길이 6~7mm로서 끝이 둔하다. 부속체는 삼각형이며 끝이 뾰족하거나 사각형으로 톱니와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잔털이 밀생하며 타원형이다.

털제비꽃의 품종으로 전체에 털이 전혀 없는 것을 민둥제비꽃 (for.glaberrima)이라 하는데, 지리산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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