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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돌단풍(Aceriphyllum rossii)

by 모산재 2011. 4. 15.

 

이른봄 골짜기 바위 틈에서 꽃을 피우는 돌단풍.

 

단풍잎처럼 생긴 잎이 오무리고 있는 아가의 손처럼 앙증스럽게 돋아나며 붉은 빛을 머금은 하얀 꽃을 피운다. '생명력'과 '희망'을 상징하는 꽃.

 

 

 

 

 

 

 

 

 

뿌리줄기가 매우 굵고 비늘 모양의 포(苞)로 덮여 있다. 키 20㎝ 정도이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바로 2~3장이 나오는데 단풍나뭇잎처럼 5~7갈래로 갈라졌다. 꽃은 보통 하얀색이고 담홍색을 띠기도 하며, 5월에 뿌리줄기에서 바로 나온, 길이 30㎝되는 꽃자루 위에 원추(圓錐)꽃차례로 핀다. 꽃잎·꽃받침잎 및 수술은 각각 6개이며, 암술은 1개이나 열매가 맺히면 2갈래로 나뉜다.

 

어린 잎과 꽃줄기는 나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오래된 나무등걸이나 뿌리 또는 바위에 달라붙어 자라게 하여 집안에서 흔히 심고 있다. 반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뿌리줄기를 잘라 바위틈에 심어두면 새싹이 나오기도 한다.

 

이와 비슷한 식물로 돌부채손(A. acanthifolium)이 평안남도의 맹산 등지에 분포하는데, 잎이 갈라지지 않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