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풀꽃

미치광이풀 Scopolia japonica, 검붉은 꽃이 아름다운 가지과의 독초

by 모산재 2011. 4. 1.

 

이름 한 번 고약하다. 미치광이풀이라니... 종 모양의 매혹적인 검자줏빛 꽃을 피운 꽃의 이름이다. 독이 있어 사람이나 동물이 잘못 먹으면 눈동자가 풀리고 발작이 일어나 정신을 잃어 마치 미치광이처럼 된다고 하여 미치광이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깊은 산골짜기 부식질이 풍부하고 그늘진 습한 땅에서 자생하는 미치광이풀은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광대작약·미친풀이라고도 한다. 개체수는 비교적 풍부하나 북방계 식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자생지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환경부에서 희귀종으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다.


 



 

 

 

 

 

 

 

 

꽃은 4∼5월에 짙은 보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려서 밑으로 처진다. 녹색의 꽃받침은 다섯 갈래로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꽃부리는 종 모양으로 끝이 얕게 5개로 갈라지며, 그 안에 하얀 수술 다섯이 들어 있다.



 

 

 





 


열매는 삭과(캡슐 모양)로 둥글며 꽃받침에 싸이고 다 익으면 뚜껑이 열리듯이 갈라져서 종자가 나온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벋는다. 줄기는 30∼60cm로 곧게 서며 윗부분에서 몇 개의 가지가 갈라지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대부분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가 있다.




뿌리줄기에는 알칼로이드인 히오시아민과 스코폴라민이 들어 있어 독성이 강하다. 한방에서 동낭탕(東莨菪)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진통 효과와 진정 효과가 있고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수전증을 제거하며 종기를 가라앉히고 옴이나 버짐에도 효과가 있지만, 중독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