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벌깨덩굴(Meehania urticifolia)

모산재 2010. 6. 21. 19:20

 

잎 모양이 깻잎을 닮아서 벌깨덩굴이라 부르는데,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봄철 산지 숲 골짜기에 모여 자란다. 꿀풀과의 많은 꽃들이 그러하듯 꽃이 한 방향으로 나란히 피는 모습이 특이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꽃에는 가느다란 털이 많이 나 있으며, 꽃의 크기가 줄기보다 더 크다.


옆으로 뻗는 원줄기의 각 마디에서 뿌리가 나와 다음해에 꽃줄기가 되는데, 이 꽃줄기에서 약 5장의 잎이 나온다. 잎에는 잎자루가 있으나 윗부분의 잎에는 잎자루가 없다. 5월에 꽃이 피는데, 꽃줄기 윗부분의 잎 겨드랑이에 4개 정도 달린다. 자주색의 꽃은 입을 벌려 혀를 내민 모습과 비슷하다. 화관의 통부는 길고 갑자기 부풀어오르며, 아래쪽 꽃잎의 가운뎃조각은 아주 크다. 가운뎃조각과 옆조각에는 진한 자주색 반점과 희고 긴 털이 있다.

벌깨덩굴류는 대부분 높은 산지에서 자라는데, 해발고도 1,500m 되는 곳에서도 자란다. 깊은 숲 속의 그늘진 곳을 좋아한다. 붉은 꽃이 피는 붉은벌깨덩굴과 흰 꽃이 피는 흰벌깨덩굴도 있다.

꿀이 많아 양봉 농가에서 밀원식물로 이용하며, 어린순과 연한 잎은 나물로 식용한다. 한방에서는 지마화(芝麻花), 미한화(美漢花)라고 하여 약용하는데, 잎과 줄기를 신진대사의 기능을 회복하거나 대하증을 치료하는 데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 영명은 Nettleleaf Meehania. 속명 Meehania은 미국의 식물학자 토마스 미핸(Thomas Meehan, 1826~1902)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높이 15∼30cm이다. 향기가 나며 줄기는 사각이고 5쌍 정도의 잎이 달린다. 길고 흰 털이 드문드문 나고, 꽃이 진 다음 옆으로 덩굴이 자라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다음해의 꽃줄기가 된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달걀 모양 심장형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 길이 2∼5cm, 나비 2∼3.5cm이고 잎자루는 길이 2∼3cm이다. 덩굴의 잎은 좀더 커서 길이 10cm에 이른다.

꽃은 5월에 자줏빛으로 피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와서 한쪽에 2∼6개 달린다. 길이 4∼5cm로서 통부가 길고 갑자기 굵어진다. 아래쪽 꽃잎의 가운데갈래조각은 특히 크고 옆갈래조각과 함께 짙은 자주색 점이 있으며 긴 흰색 털이 난다. 4개의 수술 중 2개가 길다. 열매는 작은 견과로서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길이 약 3mm이고 털이 드문드문 난다.

 

관상용으로 기르며 어린순은 식용한다. 한국(제주도), 일본, 중국 북동부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