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사위질빵보다 크고 탐스런 꽃, 할미밀망(Clematis trichotoma)

모산재 2010. 6. 20. 00:35

  

할미밀망은 바위나 나무를 타고 기어오르는 습성이 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나무이다. 경기, 강원, 경북의 산지 숲가장자리에 자생하며 국내에만 분포하는 특산 식물이기도 하다. 할미질빵, 셋꽃으아리, 큰잎질빵, 큰질빵풀이라 불리기도 한다.

 

큰꽃으아리는 으아리나 큰꽃으아리와 같은 클레마티스속이다. 사위질빵(C. apiifolia)과 닮은 모습인데 사위질빵에 비해 줄기나 잎, 꽃이 훨씬 크고 꽃도 훨씬 빨리 핀다. 사위를 사랑하는 마음에 가벼운 짐을 지도록 덩굴이 연약한 사위질빵은 사위에게 주고 자신은 덩굴이 튼튼한 할미밀망으로 짐을 졌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2010. 06. 02.  천마산

 

 

 

 

 

덩굴줄기는 길이 5m 가량, 굵기는 지름 3cm 이상으로 자란다. 줄기에 세로 능선이 있고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는데 3~5개의 잔잎으로 구성된다.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하얀 꽃이 세 개씩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울타리나 담장을 덮는 덩굴 식물로 심을 만한 가치가 있는 꽃이다. 줄기와 뿌리는 한방 및 민간에서 천식, 풍질, 각기, 절상, 진통, 발한, 파상풍 등에 다른 약재와 같이 처방하여 약으로 쓴다. 이뇨제로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