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모기를 쫓는 아름다운 꽃, 로즈 제라늄(구문초)

모산재 2010. 6. 7. 23:09

 

분홍빛 꽃잎 속에 붉은 무늬가 아름다운 로즈제라늄은 흔히 구문초(驅蚊草)라 불린다. 이름처럼 구문초는 '모기를 퇴치하는 화초'로 널리 알려져 있다. 꽃의 아름다움에 주목한 서양인들은 '로즈'라는 심미적인 이름을 붙여 주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실용적인 면에 더 주목하여 '구문'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모기를 쫓으니 무시무시한 향이라도 풍기지 않을까 싶지만 향기가 썩 좋은 제라늄이다. 더운 여름날 사랑하는 가족이 잠든 창가에 건강에 해로운 모기향을 피우기보다는 로즈제라늄 화분 하나를 두는 것이 더욱 운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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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늄은 남아프리카 원산으로 쥐손이풀과(Geraniaceae)의 원예종 꽃식물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이질풀이나 쥐손이풀 종류들이 모두 제라늄과 가까운 식물이라 할 수 있다.

 

1787년 프랑스 식물 학자 레디티에 의해 원예종인 제라늄을 펠라르고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펠라르고늄이라는 이름은 '황새의 부리'를 듯하는 '펠라고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씨방이 황새 부리처럼 뽀쪽하여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제라늄이란 흔히 무늬제라늄을 지칭하는데, 무늬제라늄은 향이 그리 좋지 않으며 잎에 말굽 같은 검은 무늬가 있고 꽃잎이 보다 좁고 무늬가 있다. 허브로 분류되는 제라늄을 펠라르고늄으로 구분해서 부르는데 로즈제라늄, 애플사이다제라늄, 파인애플제라늄, 크리스폼 제라늄 등이 있다.

 

 

펠라르고늄속에 속하는 몇몇 아프리카산 종에서는 상업적으로 중요한 제라늄 기름을 추출하는 데, 향수를 만드는 데 쓰는 정유(精油)로 쓰인다. 펠라르고늄 기름 또는 로즈제라늄 기름이라고도 하는 제라늄 기름은 무색에서 연한 노란색 또는 녹색을 띠며 장미향이 난다. 주로 향수·비누·연고제·가루치약·가루약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제라늄의 꽃말은 '그대로 인한 행복' 이며 빨강 제라늄의  꽃말은 '그대로 인한 사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