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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 조경종

금목서 Osmanthus fragrans var. aurantiacus

by 모산재 2009. 10. 22.

 

잎이 다 져 버린 황량한 겨울의 입구에서 푸른 잎을 뽐내며 황금빛으로 풍성한 꽃을 피우고 황홀한 향기를 전해주는 나무가 바로 금목서이다. 중국 원산으로 내한성이 다소 약하여 경남, 전남 지역의 따뜻한 곳에 정원수로 심는다.

 

9월말 양평의 어느 민가의 마당에서 만난 금목서는 벌써 꽃이 만개하고 있었다. 상록수라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기를 수 없다고 하지만 지구 온난화 덕분인지 볕 잘드는 곳에서 정원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목서의 잎은 차 대용으로 끓여 마실 수 있고, 꽃으로 술을 담가 마실 수도 있다고 한다. 기침·가래를 삭이고 중풍이나 버짐, 치통을 다스리는 데 효능이 있다고 한다. 꺾꽂이로도 쉽게 번식이 된다고 하니 정원수로 기르기에도 안성맞춤인 듯하다.

 

 

 

 

 

↓ 양평

 

 

 

 

 

 

 

 

 

 

 

 

 

● 금목서 Osmanthus fragrans var. aurantiacus   /   용담목 물푸레나무과 목서속의 상록 소교목

높이는 3~4m이다. 가지에 털이 없고 연한 회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7-12cm, 폭 2.5-4cm로서 긴 타원상의 넓은 피침 모양이고 빽빽하게 붙는다. 잎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학 녹색이다. 잎자루는 길이 7~15mm이다.

9~10월에 잎겨드랑이에 주황색의 잔꽃이 많이 모여 핀다. 꽃은 암수딴그루 2가화로 지름 5mm 정도이며 두터운 육질화로 짙은 향기가 있다. 꽃부리는 4개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의 끝은 타원형으로 둥글고 2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녹색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작은꽃자루는 7-10mm이다. 꽃이 질 때쯤이면  콩알만 한 초록색 열매가 맺힌다. 다닥다닥 가지에 붙은 아름다운 열매가 겨울을 나고 다음해 여름·가을을 지나 다시 서리가 내리고 꽃이 필 때쯤 열매가 익는다.

 

 

 

 

 

 

 

• 박달목서(Osmanthus insularis) : 제주도의 절부암과 거문도에서 자라는 상록 활엽수이다. 암수딴그루로 11~12월에 흰꽃이 핀다.

• 은목서(Osmanthus asiaticus) : 잎은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흰색을 띤 노란색이다.

• 홍목서(Osmanthus fragrans var. aurantiacus) : 중국 원산의 상록관목, 서리가 내릴 때쯤 짙붉은 꽃이 5~10송이씩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