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청의 식물도감에는 이 꽃 이름을 향명으로 <애기도둑놈의갈고리>로 소개하고 있는데, 학명은Desmodium podocarpum subsp. fallax 으로 표기하였다.
그런데 이 학명에 해당하는 국명은 <긴도둑놈의갈고리>이다.
▶ 애기도둑놈의갈고리 : Desmodium podocarpum var. mandshuricum Maxim.
▶ 긴도둑놈의갈고리 : Desmodium podocarpum subsp. fallax (Schindl.) H.Ohashi
애기도둑놈의갈고리이건 긴도둑놈의갈고리이건 산림청 자료나 각종 백과사전엔 이름조차 빠져 있고 국어사전에만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을뿐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이 둘이 각각 국명으로 정식 등록되어 있는데 긴도둑놈의갈고리의 이명으로 애기도둑놈의갈고리를 쓰는 경우도 있거니와 이 둘의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해 놓은 자료를 얻을 수 없어 아쉬울 뿐이다.
어쨌든 이 꽃의 특징은 잎이 아랫부분에 모여 달려 있다는 것, 작은 꽃자루가 5∼7mm 정도로 도둑놈의갈고리보다는 배로 길다는 점, 그리고 잎자루가 아주 길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나중 국립생물자원관의 기재문에 이 두 종의 동정점이 아래와 같이 기록됨으로써 이 종은 줄기 밑부분에 잎이 달리는 긴도둑놈의갈고리로 추정해본다.(그럼에도 꽃자루가 짧은 점과 중축 끝의 잎이 마름모와 다소 먼 점은 그냥 도둑놈의갈고리로 의심되는 점이다)
○ 애기도둑놈의갈고리(var. mandshuricum) : 잎이 줄기의 중앙부에 가깝게 달리고 잎몸이 얇고 끝이 뾰족하며, 꽃부리는 연한 분홍색이고, 열매자루는 5~7mm로 길다.
○ 긴도둑놈의갈고리(subsp. fallax) : 잎은 줄기 밑부분에서 모여나며, 중축 끝에 붙은 작은잎은 마름모꼴 난형이고, 열매자루는 길이가 길다.
↓ 2009. 08. 06. 천마산
● 긴도둑놈의갈고리 Desmodium podocarpum var. mandshuricum / 콩과 도둑놈의갈고리속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70~100cm,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은 줄기 밑에서 모여나며, 3개의 작은잎으로 된 겹잎이다. 작은잎은 난형으로 길이 3~12cm, 폭 1.5~7.5cm,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뒷면 잎맥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은 7~9월에 분홍색으로 피며,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종 모양으로 길이 1.0~1.5mm, 5갈래로 얕게 갈라진다. 열매는 협과, 길이 3.5~5.0mm, 1~2개의 마디가 있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우리나라 황해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에 나며,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이 종은 도둑놈의갈고리에 비해 잎은 줄기 밑부분에서 모여나며, 중축 끝에 붙은 작은잎은 마름모꼴 난형이고, 열매자루는 길이가 길어서 구분된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생물다양성>
☞ 개도둑놈의갈고리 => https://kheenn.tistory.com/1383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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